현대중공업의 2017년 상반기 수주가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여 주가하락의 우려가 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가치상승으로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유 호조로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소폭 상회 예상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의 2016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대비 7.9% 줄어든 10조 2540억원, 영업이익 442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부문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의 호실적과 7월 이후 시행되고 있는 인건비 감축의 결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3750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유 부문 호실적

대신증권은 정유부문 매출을 전년대비 28% 증가한 3조 78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증가한 2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가 상승과 현대케미칼의 가동 감안 시, 3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그린에너지의 분사(물적분할) 관련한 인력 구조조정 비용 250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2017년 실적은 정유부문 기존7150억원에서 903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중공업 2016년 4분기 실적, 정유 부문 호조로 기대치 소폭 상회>

출처=대신증권. (단위: 십억원)

2017년 별도 실적

한편 대신증권은 2017년 실적까지는 비용감축 효과로 매출급감에도 별도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1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900억원 증가한 514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 급감에도 이익이 증가한 배경은 2016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건비 감축프로그램(연간 7000억원)과 2016년 인력 구조조정 비용 2500억원을 반영, 플랜트 사업부의 기저효과 때문(16년-3010억원-> 17년-28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 신사업 가동시작으로 레벨업

▲ 현대케미칼 전경. 출처=현대오일뱅크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 국내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22%이며 현대중공업 91.1%의 지분을 보유했다. 정제능력은 2015년 39만배럴에서 2016년 4분기 현대케미칼 가동 시, 52만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도화 비율은 36.7%로 업계최고다. 2016년 4분기 혼합자일렌을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의 가동이 예정돼있으며 이는 2017년 연결영업이익 1200억원 증가요인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부터 추가된 신사업-현대 쉘베이스 오일-현대케미칼

2014년부터 신사업인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케미칼을 추가해 안정적 고객 기반사업을 확보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58만3000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14년부터 매출이 발생 했으며 주요 고객은 Shell이다. 현대중공업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1백만톤 혼합 자일렌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초경질원유(Condensate) 13만배럴을 정제할 수 있다. 2015년 10월부터 매출이 발생했으며 주요고객은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로 각각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