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복용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해 주는 의학적 정보는 부족하지만 어린의의 경우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지난 9일 뉴욕타임즈 메체에 따르면 미국 보스톤 어린이병원의 아동 수명장애 센터장인 Judith Owens 박사는 “멜라토닌 등 호르몬 제제를  어린이가 복용할 때 잠재적인 장기적 효과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지만 부모들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좌우 대뇌 반구 사이 제3뇌실의 후부에 있는 작은 공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송과선(pineal gland)은 저녁이 되면 멜라토닌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심야에 감소시켜 수면을 촉진하며 이른 아침에 다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이와 같이 멜라토닌은 수면주기를 인위적 조절하기 때문에 멜라토닌을 주사하면 잠이 든다는 사실로부터 일몰과 함께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하여 졸리게 된다는 잠의 메커니즘이 제시되었다.

또한 멜라토닌은 겨울밤에 더 많은 양이 생산되며, 여름에는 소량만이 생산되므로 인간을 제외한 포유동물에서 번식 및 짝짓기가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멜라토닌은 보리, 올리브, 호두 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호르몬의 인공제제로 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약보다는 영양보충제로 분류 및 규제된다.

멜라토닌 제제는 성인의 경우 시차로 인한 피로(jet lag)와 수면장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바 있다.

또한 아동들에게도 수면 보조제로 인기가 높고 주의력 결핍장애 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면장애를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도 있다.

Owens박사는 “멜라토닌을 복용한 적이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동이 부모와 함께 치료하러 오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며 “ 그러한 경우 진료 시간의 거의 75%을 아동 환자가 멜라토닌을 복용하는지 또는 복용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는데 소비한다”고 말했다.

호르몬 제제의 단기간 복용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기지만 두통, 어지러움과 운전자에게 위험할 수 있는 낮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증상(daytime grogginess)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

한편 멜라토닌 제제 복용은 혈압을 낮춰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기에 보조제로 상용 섭취하게 되면 저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혈압, 당뇨와 혈액희석 제제와 서로 상충될 수 있다.  

멜라토닌 생성은 나이와 시간에 따라 변한다. 멜라토닌은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지고 성인기에는 적게 만들어진다.

아동에 대한 호르몬의 잠재적 효과가 아직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연구자들은 적어도 이론적으로 생식기, 심혈관, 면역과 신진대사 체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멜라토닌은 아동이 성적으로 성숙하는 것을 방해한다.  성기관을 발달시키는 루테오트로핀과 같은 성호르몬은 멜라토닌 수치가 낮아진 후에 나타난다. 이러한 가설로 송과선 암을 가진 어린이는 멜라토닌의 생성이 저해되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적 성숙을 한다는 사실이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또 다른 부작용은 장기복용으로 멜라토닌 제제의 의존성이 깊어져 자력으로 잠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호르몬 보조제의 과다 복용이 균형을 무너지게 해 생식기능이 퇴화될 수도 있다.

Owens박사는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경우 의료전문가의 지침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며 “ 의약품 분류(pharmaceutical-grade)상 멜라토닌은 일반 의약품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확실히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6년 11월 Clinical Sleep Medicine 저널에 실렸던 논문에 따르면 미국 멜라토닌 샘플 제제의 71% 가운데 10%가 정량을 벗어나며 심지어 거의 5배 이상 함량이 넘친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