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산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해 수입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중국의 품질 검역 담당 기관인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国家质量监督检验检疫总局)은 '2016년 11월 수입불허 식품·화장품 목록'을 공개했다.  

목록에는 해당 기간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위생용품) 28개 품목이 기재되어 있는데 애경, CJ, 이아소 등 국내 생활용품 기업의 19개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아소의 제품은 13개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이 불허된 제품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등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로 알려졌다. 

중국 검역 당국은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해 “위생허가증 부재, 다이옥세인 함량 초과, 곰팡이 및 효모균 기준치 초과 등의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한 수입제품들에 대해 반품 및 폐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 9, 10월 해당 목록에는 한국의 식품만 몇 가지 포함되었고, 화장품이나 위생용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11월부터는 다수의 화장품이 포함된 것으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화장품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중국의 이와 같은 조치에 당장 매출에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중국의 한국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와 관련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나 외교적 갈등에 따른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