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에 선보여진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지난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CES 2017은 세계 최대 전자 제품 박람회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CES에 최신 기법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 수도꼭지에서부터 셀피를 찍도록 도와주는 드론 등 다양한 기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주 간과되는 것이 있다. 건강한 사람보다 노약자나 장애인이 최신 기술을 더욱 반긴다는 사실이다.

▲ 출처=디링

알람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인 디링(The Dring)은 스마트 지팡이(Smart Cane)를 선보였다. 해당 지팡이는 스마트 홈과 연동되는 단순 추적기기가 아닌 안전 기기다. 지팡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보통 나이 들었거나 신체가 불편한 사람이다. 넘어져서 다칠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 지팡이에는 센서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듈이 손잡이에 장착돼 있다. 센서와 GPS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한다. 이용자가 넘어질 만한 곳에 있으면 경고하거나 그 지역을 벗어나도록 유도한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지팡이나 사용자가 넘어지면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으로 주변인에게 연락한다. 버튼을 눌러도 전화나 문자가 전송된다.

▲ 출처=가스파드

의학 기기 회사 가스파드(Gaspard)는 휠체어 이용에 도움이 되는 방석을 내놨다. 해당 방석은 휠체어 사용 시 탑승자가 나쁜 자세를 피하도록 도와준다. 압력 센서를 이용해 어느 방향으로 무게가 치우쳤는지 측정한다. 한쪽 방향에만 무게가 쏠리면 만성적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몸무게가 얼마인지 휠체어에서 얼마나 일어나 규칙적으로 운동했는지 등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기술 기업인 햅2U(Hap2U)의 터치 기술은 몸이 불편한 사람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될 수 있는 기술이며 장애인들도 해당 기술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햅2U의 프로토타입 촉감 디스플레이는 숫자나 이미지를 터치하면 다양한 물리적 반응을 제공한다. 어떤 숫자를 높일 때 해당 디스플레이는 구간마다 진동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디스플레이 부분마다 각각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상용되면 시각장애인들이 기기 사용에 큰 도움 받을 전망이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도 주머니 안에서 볼륨을 조정할 수 있고 보지 않고 라디오 주파수도 맞출 수 있다. 현재 햅2U는 스마트폰 같은 작은 디스플레이에 해당 기술이 적용되도록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