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의지를 보인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0센트(0.9%) 오른 배럴당 5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44센트(0.8%) 높은 배럴당 56.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가 2월 원유 판매를 최대 7% 줄이기로 협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작년 11월에 합의한 감산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에서 휘발유 및 증류유의 재고가 급증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휘발유는 830만 배럴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고, 등유와 연료유를 포함하는 증류유 또한 1주일새 1000만 배럴이나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10만 배럴 증가의 9배를 넘었다.

 

금값도 사흘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6달러(1.4%) 오른 온스당 118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