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워싱턴포스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이 자금관리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5가지를 소개했다. 미국인들이 돈을 쓰고, 저축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에 이해가 부족하다며 개개인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개선이 시급하다며 우려를 전했다.

미국 버밍턴주 벌링턴에 위치한 챔플레인 대학(Champlain College) 경제 연구소는 미국인들의 재무행동에 대한 연구와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30일(현지시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자금관리는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챔플레인 대학 경제 연구소 소장 존 펠르티에(John Pelletier)는 “많은 미국인들이 저축을 하거나 채무를 줄이고 세금과 청구액을 제때 내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건전한 재무상태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인들의 재무관리에 문제점은 많지만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챔플레인 대학 경제 연구소는 미국인들이 자금관리에 있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5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청구서 지출과 세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60일 이상 연체 후 납부한다고 나타났다. 존 펠르티에는 “소비자들은 상당한 금액의 청구요금을 제때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명시된 기간 내에 납부를 하지 않는 것은 차후 대출을 하는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각자의 신용등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든 납부금을 매달 명시된 기간을 지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나친 카드 빚이다.

미국 시민의 63%는 통상적인 기준보다 30%가 넘는 회전신용(리볼빙·은행이 대출 규모와 기간을 정해 두면 대출을 받는 사람이 자금 필요에 따라 대출 기간 안에 단기어음을 발행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제도를 계속 사용 하는 것은 개인신용도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자동차 융자나 일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6개월전부터 30%이하 비율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세번째는 주거 비용 지출이 너무 과도하다.

집(주택)에 소모되는 지출 역시 지나치게 많다. 2014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국민들 중 31%는 그들 월급의 30%가 넘는 금액을 집에다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계획적인 자금관리를 위해서 세금을 공제한 실소득의 3분의 1이상을 지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개인 여분의 추가 자금과 빚을 갚거나 저축, 투자 등의 계획을 위해서다. 하지만 미국 몇몇 지역에서는 임대가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주거로 인해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없는 입장에 처해진다. 그러나 재무 전문가들은 매월 지출 중 많이 들게 되는 부분을 삭감하게 된다면 각자가 가진 재정적인 목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네 번째는 소득보다 더 많은 지출이다.

미국 가정의 60% 이상은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매년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는 만큼 예상치 못한 지출이 또 생겼을 때 단기 소액대출(payday loan)과 같은 방편을 찾게 된다. 존 펠르티에 연구소장은”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자금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단지 소액대출과 같은 방편을 사용해 자금에 악영향을 미치는 굴레에 걸려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다섯번째는 미국인들의 퇴직 연금 소진속도가 빠르다.

미국의 퇴직연금제도인 401(k)는 중간정산이 가능하고 이직이나 실직한 사람들 중 30%가 중간에 환급을 받는다. 퇴직펀드를 이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이자를 되갚으며 당겨쓰는 것이다. 미국 노동자들 중 54%는 퇴직을 위해 평균 2만5000달러(한화 3017만5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퇴직계좌에 저축한다. 심지어 25%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은 1000달러(한화 120만7000원)이하의 금액을 퇴직연금으로 쌓아둔다. 이렇게 모은 퇴직연금이 다 소진되고 나면 퇴직자들은 생계를 이어가기에 충분하지 못한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benefit)에만 의지하며 살아간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미국 시민들은 “건강한 재무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미국 물가가 지나치게 높고 주택과 건강보험 등에 들어가는 지출들이 많아 일반 시민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