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지 않는 창업> 심재수·윤준식 지음, 오후의책 펴냄

저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요즘 호환마마는 치료라도 된다. 준비 없이 덤벼든 창업은 처음부터 실패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보다 더 위험하다. 실제로 100명 중 90명은 창업에 실패해 큰 손해를 본다. 그 피해란 복구하기 힘들 정도의 치명상일 수도 있다. 실패를 피한 나머지 10명도 불완전한 성공 속에 분투하고 있다. 창업 성공 확률 10%는 성공의 열매를 획득한 숫자가 아니라 처절한 실패를 피한 숫자일 뿐이다.

창업자는 자신이 100% 준비됐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창업 시기를 늦춰야 한다. 아이템, 경험, 마케팅, 영업, 인맥, 자금 등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충분히 채우고 창업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템과 그 아이템에 대한 경험은 준비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1년 더 준비하는 것이 3년 혹은 5년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단 창업을 시작하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창업이나 실험창업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창업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리스크에 초점을 맞춘다. 창업자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리스크에서부터 유형별 리스크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자영업의 생존전략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