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가입한 보험상품 리밸런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을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을 확인하고 암질환의 전례가 있다면 암보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운전자의 경우 가족관계와 운전습관에 맞춰 보험료 할인이 추가로 제공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망보험의 경우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종신보험을, 저렴한 보험료를 원한다면 정기보험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손보험 ‘필수’… 기본형‧특약형 중 선택해야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치료 시 의료비로 실제 부담한 금액을 보장해 주는 건강보험을 말한다. ‘실제손실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실손보험이라고 불린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항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의료비를 대폭 절감시켜 줄 수 있다. 특히 비급여 항목 중에는 CT, MRI 등 고가의 검사들과 도수치료, 각종 주사제치료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받을 수 있는 진료에도 사용되는 항목이기에 가입이 필수다.

실손보험은 지난 2015년 기준 약 3300만명이 가입했다. 다만 대부분 암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의 손해‧생명보험사들의 상품과 패키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실손보험만 따로 가입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의 ‘의료쇼핑’ 등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올해 4월부터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을 의무적으로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나눠 판매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비급여 항목 중 일부 보장을 제외한 ‘기본형’은 25%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또 가입 후 2년간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으면 추가로 10%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추가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실손보험을 최대한 싸게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험다모아’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상품의 경우 일반상품에 비해 사업비가 축소돼 보험료가 절감된다.

암보험 ‘가족력’ 확인 필요… 종신 부담되면 정기보험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에 관련된 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건강하다면 가입을 유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선 건강보험에서도 중증질환 보장을 진행한다. 2014년 기준 4대 중증질환 전체 보장률은 77.7%로 집계됐다. 암 치료비로 1000만원이 나왔다고 가정했을 경우 777만원을 보장해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과 중대질병은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해 몇 년간 꾸준히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비급여 진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크다.

때문에 암보험은 가족력이 중요하다. 암과 심혈관질환 등의 경우 유전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가족 중 암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보험 가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암보험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정액보험의 일환으로 가입할 경우 암 진단이 확정되면 계약 당시에 정한 금액을 최초 1회 지급해준다. 보험사들이 ‘XX암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보험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사망보험에 가입하면서 암 진단금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이런 경우 사망보험을 가입하면서 특약으로 보장받는 형태다. 아예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암 관련 보장을 받는 방법도 있다.

보험사들은 갑상선암과 같은 소액암‧일반암 보장을 강화하거나 재진단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의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보험가입자가 가장이라면 갑작스런 사망 시 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망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망보험은 죽기 직전까지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는 종신보험과 정해진 기간까지만 내는 정기보험으로 나뉜다.

종신보험의 경우 가입자는 평생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의 월 보험료는 20만~30만원 내외에서 책정된다.

반면 정기보험은 월 보험료가 1만~5만원 선에서 책정된다. 종신보험에 비해 4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만일 가입자의 경제능력이 취약하다면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다만 정기보험의 경우 ‘갱신형’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차보험 운전습관에 맞춰 가입

자동차보험의 경우 운전자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차보험은 보장 내역이 대부분 표준화가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어느 회사 어떤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보장받을 수 있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차량을 통해 자동차 종합보험을 가입했을 경우, 범퍼 교체비용이 10만원이 든다고 하면 A보험사 상품이든 B보험사든 똑같이 10만원을 보장해준다. 결국 보험료를 적게 내는 상품일수록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손해보험사들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차량을 적게 탈수록 유리하다. 차량을 많이 탈수록 사고 확률이 높아진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수록 상품 손해율이 올라가게 된다. 즉, 적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손보사들은 ‘마일리지 특약’ 제도를 도입했다. 주행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할인율은 높아진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많을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 상품을 선보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대중교통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4% 또는 10% 할인해준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가족 중 임산부와 자녀가 있을 경우 가입자들이 안전운전을 한다는 데 아이디어를 얻어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해상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의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현대해상의 어린이 보험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별도로 가입하려면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동부화재는 임신 중이거나 만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 ‘Baby in Car’ 특약을 출시했다. 임신 중인 고객에게는 10%, 만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는 4%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