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wer No Flower-꽃과 인생’, 170×261㎝, 2016

 

우리 삶의 그러함을 꽃으로 표현한 안영나 작가가‘Flower No Flower-꽃과 인생’개인전을 연다. 조선시대 달 항아리처럼의 하얀 여백 위 무기교의 기교인 투박한 한국적 정서를 표출한 물에 드리워진 수련이 청순과 아련함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 97×130㎝

 

그런가하면 오리가족만남의 기쁘고도 정겨운 순간을 포착하고 그들을 이어주는 주변 연꽃과 넉넉한 물의 포용이 생기로 넘친다. 또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띠 해에 닭 가족과 자연의 이미지를 더불어 묘사해냄으로써 현재인생의 가치를 일깨운다.

 

▲ 97×130㎝

 

작가는 이번 신작에 은박과 핑크컬러 연꽃 등의 하모니를 통한 진지하고 진솔하게 의미를 다룬 작업들도 선보이는데 고원(高遠)·심원(深遠)·평원(平遠) 이른바 삼원법(三遠法)을 병용하여 대상의 형태, 계절감 등을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10월의 마지막 날을 연상시키듯 장중한 자연의 교향곡 같은 서정적 작업들도 고상한 심상을 건드린다.

 

▲ 134×170㎝

 

한편 안영나(安泳娜, AHN YOUNG NA)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청주시 소재, 서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스물한 번째 개인전‘Flower No Flower-꽃과 인생’은 오는 1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소재, 가나아트스페이스 1~2층에 걸쳐 200호 2점, 100호 10점 등 총60점을 비롯하여 도자회화작품 15점도 함께 선보인다.

 

▲ ‘Flower No Flower-꽃과 인생’, 134×17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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