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겨울휴가’ 전성시대다. 틀에 박힌 여름휴가에서 벗어나 겨울에도 기분전환을 위해 짐을 싸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등으로 취항 노선이 다양해지면서 여름휴가와 겨울휴가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6~8월 3개월간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488만413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5년 12월~2016년 2월까지 세 달간 외국을 향한 사람은 577만9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사태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겨울철에도 해외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통계 자료다.

여행 업계에서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 겨울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등 마케팅 활동에 한창이다. 겨울철 떠나기 좋은 특별한 여행지를 꼽아봤다.

▲ 베트남 사파 판시판산 케이블카 / 출처 = 모두투어

사파,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2016년은 특히 베트남 여행 수요가 많아진 한 해였다. 인기 여행지인 하노이, 하롱베이는 물론 다낭이 휴양지로 크게 주목받은 것이 주효했다. 이들 도시처럼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사파’ 역시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파는 하노이 북서쪽 350km 가량 지역에 위치한 해발 1650m의 산악지대다. 일각에서 ‘베트남의 옛 얼굴을 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특색이 뚜렷한 곳이다. 이 곳은 베트남 최고봉인 판시판산을 지붕으로 펼쳐진 고원지대의 이색적인 풍경을 지녔다.

판시판산에서는 1410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고도차를 자랑하는 케이블카를 경험할 수 있다. 산중턱을 개간한 계단식 논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따반마을에서는 베트남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파 동남쪽에 위치한 함종산은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꽃이난 난초들을 접할 수도 있다.

중국과 국경 지역인 라오까이는 국경 지역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함종산과 타박폭포, 따반마을까지 이어지는 사파 트래킹 관광 등을 계획해볼 수 있다. 사파 시내투어를 통해 실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베트남이긴 하지만 한여름에도 낮은 온도를 지닌 지역인 만큼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국내 여행 업체 중에는 모두투어 등이 해당 도시에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64만9000원 부터다.

▲ 태국 크라비 / 출처 = 모두투어

크라비, 태국 속 작은 유럽

동남아 휴양지의 스테디셀러인 푸켓은 우리에게 친숙한 휴양도시 중 한 곳이다.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숙소들과 저렴한 물가, 자유로운 분위기 등 매력이 많은 곳이다. 만일 너무 많은 한국인과 다른 지역과 비슷한 분위기가 마음에 걸린다면, 크라비를 추천한다.

푸켓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크라비는 여느 동남아와는 다른 매력을 풍기는 휴양지다. ‘태국 속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 곳은 관광객의 80% 이상이 유럽인인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가 아닌 유럽의 어느 휴양도시에 와있는 듯한 생각을 들게 한다.

수평선 주변으로 솟아있는 기암괴석과 연한 녹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게 빛나는 바다는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동남아에서 경험하는 이색의 자연온천인 핫스트림과 호스의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듯한 에머랄든 폰드도 경험할 수 있다. 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로 유명한 주변 섬인 포다섬 투어도 추천할 만 하다.

국내 여행 업체 중에는 모두투어 등이 해당 도시에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99만9000원부터다.

▲ 홍콩의 야경 / 출처 = KRT 여행사

홍콩, 새해 맞이 해외명소

낮보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도시 홍콩의 신년 축제는 빅토리아 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눈부신 야경과 더불어 하늘 위를 다양한 색으로 물들이는 라이팅쇼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 ‘힙한’ 장소로 꼽히는 란콰이퐁은 음식점, 바, 클럽 등이 즐비해 여행객들의 ‘나이트라이프 본능’을 자극한다.

야간에 즐길거리가 많은 만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핸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국내 여행 업체 중에는 여행바보 KRT 여행사 등에서 홍콩 3박5일 에어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새해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가까운 홍콩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볼 만 하다.

▲ 마카오 이미지 / 출처 = 인터파크투어

홍콩을 찾았다면 마카오로 발걸음을 향하지 않을 수 없다. ‘동양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마카오는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30여개의 세계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65일 펼쳐지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흥미진진한 카지노까지 갖췄다.

특히 국내 여행 업체 가운데 인터파크투어가 마카오 여행의 모든 것을 담은 ‘마카오 전문몰’을 최근 선보여 주목된다. 해당 사이트는 주요 여행 루트 안내와 관광정보, 맛집, 쇼핑, 액티비티, 추천호텔, 여행상품 예약까지 모든 여행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터파크투어 마카오 전문몰은 ▲마카오 여행상품 ▲Hot 지역정보 ▲Enjoy 호텔 ▲Best 추천루트 ▲Tasty 마카오 ▲Fun 마카오 등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특히 구정 연휴 출발하는 마카오 3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회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54만9000원부터다. 에어서울 연계 마카오 3박4일 자유여행은 20만9000원부터, 티웨이항공 이용 2박4일 자유여행은 23만90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여행 업계 최초로 ‘전문몰’ 개념을 도입,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호주, 두바이, 싱가포르, 하와이 등 11개의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리한 여행 준비를 돕기 위해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전문몰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호주 케언즈 / 출처 = KRT 여행사

호주 케언즈, 지구 반대편의 ‘핫’ 크리스마스

지구 반대편의 날씨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소복이 쌓인 눈, 영하의 날씨 대신 뜨거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겨울 여행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다면 지구 반대편으로 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12월 평균 기온은 약 30도에 달한다. 한파와 추위에 지치고, 해양 스포츠 등 액티비티에 목마르다면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인 셈이다.

국내 여행 업체 가운데는 여행바보 KRT 등이 전세기를 타고 호주 케언즈로 향하는 상품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주의 북쪽 관문인 케언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데인트리 열대 우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이다.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케언즈 여행의 백미다. 산호해에서도 유독 풍부하게 산호초가 발달해 에메랄드빛 바다와 컬러풀한 해양생물들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KRT가 선보인 케언즈 상품은 진에어 전세기를 이용한다. 직항이기 때문에 여행 동선 구성이 합리적이고, 출발이 100% 보장되는 것이 장점이다. 헬기투어를 포함 다채로운 추억도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