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페이스북은 미디어 기업일까, 기술 플랫폼 기업일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은 IT 기술 기업이지 언론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랬던 페이스북이 ‘뉴스’ 부문 구인공고를 냈다. 최근 논란이 된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글로벌 뉴스 파트너쉽 부문을 이끌 임원(Head of News Partnership)을 뽑는다는 구인공고를 냈다고 IT전문매체 매셔블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페이스북은 뉴스 조직과 직접 협력하는 뉴스 파트너십 팀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번 공고는 뉴스 업계에서 적어도 2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페이스 북에 따르면 뉴스 파트너십의 목표는 ‘퍼블리셔와 언론인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법, 새로운 기술로 혁신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공고에는 ‘전 세계의 뉴스 조직과 투명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뉴스조직과 페이스북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할 뉴스 베테랑을 고용해 미디어 업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유통된 가짜 뉴스가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이 거세져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에 의하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유해 콘텐츠 차단 시스템 및 방법` 특허(공개번호 US 20160350675)를 출원했다.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시스템이 마련된 셈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가 신고한 콘텐츠 정보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의 불쾌 정도를 산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인간 작업자는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최신 프로젝트 ‘콜렉션(Collections)’을 선보였다. 뉴스피드에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의해 선별된 뉴스를 모아 보는 서비스로 가짜 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외신에서는 콜렉션과 비슷한 서비스로 스냅챗의 디스커버리가 언급됐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2014년 도입돼 광고 수익을 내왔다.

▲ 출처=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