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7개 이하로 흡연하거나 하루에 소량의 담배를 피우는 간헐적 흡연자도 조기사망률이 비흡연자보다 64%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골초인 흡연자의 조기 사망률 87%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5일자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건강협회(NIH) 연구원들은 하루에 10개 이하로 담배를 피우는 간헐적 흡연자들이 흡연량이 지나치지 않아 건강할 수 있다고 주장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키 이뉴에 최 연구원은 “일단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횟수에 상관없이 안전할 수 없다”며 “하루에 담배를 몇 번밖에 피우지 않은 경우에도 흡연은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담배 개수와 상관없이 흡연자들에게 금연에 권할 수 있는 충분히 설득적인 증거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흡연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순환기질환인 폐기종(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숨 쉴 때 폐조직이(폐포) 늘어나는 것을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되어 폐포가 제기능을 못하게 되어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폐활량의 감소가 있는 질환) 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조사했다.

하루에 1개부터 10개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순환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6배 이상 증가했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50%이상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점은 1964년 미국 외과의사협회가 담배와 폐암의 상호 연관성을 발표한 이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자세히 보고됐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흡연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에 건강이 어떻게 위협받는 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흡연가들은 적은 양의 담배는 건강에 그렇게 해롭지 않다고 믿어왔다.

간헐적 흡연이 사망에 미치는 효과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NIH의 AARP 식이요법과 건강 연구에서 290,00만 명 이상 성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간헐적 흡연 또는 저용량 흡연은 하루에 10개피 이하로 담배를 피우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59세부터 82세까지의 연령 층이었다.

참가자들에게 15살 생일을 맞이 하기 전부터 70세에 도달한 까지 그들이 인생을 9 구간으로 나눠 흡연습관을 물어봤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중에 159명은 흡연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루에 1개 이하로 담배를 피웠고 거의 1,500 명 정도는 하루에 1개 이상 10개 이하로 흡연을 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불확실성을 고려하고자 참가자들에게 수십년에 걸쳐 어떻게 흡연 했는가를 물어본 것이다.

대규모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간헐적 흡연을 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 대부분이 미국계 백인으로 60~70대의 연령층이므로 특수한 일정 집단의 흡연 습관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모든 경우에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젊은 세대와 다른 인종 집단, 특히 미국에서 인종적으로 소수층으로 장시간에 걸쳐 간헐적 흡연을 자주 하는 집단에 대한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며 “또한 이번 연구에서 하루에 1개피 이하로 담배를 피우는 참가자들의 흡연패턴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부족해 정확한 비교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