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블리자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PC 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미국 최고 권위 게임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1일 오버워치는 경쟁전 시즌3를 재개하며 연말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오버워치가 ‘게임 어워드 2016’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게임 시상식으로 불린다.

블리자드는 이번 수상으로 전신인 ‘비디오 게임 어워드’를 포함해 14년 동안 올해의 게임을 배출해내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 오버워치는 올해의 게임 말고도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과 최고의 e스포츠 게임으로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블리자드 자체도 최고의 스튜디오로 선정됐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워크래프트 등 슈퍼 IP(지적재산권)를 개발한 게임사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무려 18년 만에 창안해낸 IP다. 18년 동안은 이전 IP 변주에 치중했다.

오버워치는 장르부터가 신선하다. FPS와 AOS(적진 점령게임)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 블리자드는 이를 하이퍼 FPS라고 명명했다. 오버워치는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다른 블리자드 게임의 세계관은 무거우면서도 어두운 디스토피아적 색채가 강했다. 반대로 오버워치는 가볍고 경쾌하다.

게임에는 23종의 영웅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겉모습은 물론 스킬과 플레이 방식이 가지각색이다. 유저들은 6대 6으로 편을 갈라 치열한 전투에 임하게 된다.

오버워치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폭발적이다. 4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 PC방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지켰던 ‘리그오브레전드’(롤·LoL)를 왕좌에서 내려앉힌 주인공이다. 다만 최근에는 오버워치 핵심 콘텐츠인 경쟁전이 프리 시즌에 돌입하면서 인기가 주춤한 양상이었다. 다만 지난 1일 시즌3가 시작되면서 다시 롤과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언차티드 4’, ‘인사이드’, ‘타이탄폴 2’, ‘둠’이 올해의 게임 후보에 올랐으나 오버워치에 밀리고 말았다. 오버워치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언차티드 4’는 최고의 스토리 상과 최고의 연기 상을 받는 데 그쳤다.

‘게임 어워드’는 과거 스파이크TV에서 주최하던 게임 시상식 ‘비디오 게임 어워드’를 이끌어온 제프 케일리가 기획한 게임 시상식이다. 2013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VGA'의 뒤를 이어 2014년부터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CD프로젝트레드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가 올해의 게임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