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원제약이 계절 성수기를 맞아 오는 4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호흡기질환 관련 제품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대원제약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6% 성장을 보였다.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했다는 평가다. 내수와 수출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7.4%,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제품인 오티렌, 코데원포르테, 프리비투스, 벨루비 등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대원제약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시럽제 라인이 안정화 되면서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에는 환절기 질환 처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환절기 감기 환자는 약 170만명 수준이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지난해 보다 추위가 기습적으로 찾아오면서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상용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겨울 계절 성수기"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29.6% 증가해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위장약인 트리겔과 감기약인 콜대원의 TV광고 진행으로 인한 광고 선전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매년 최소 약 5% 이상 고배당을 실시해 온 대원제약은 올해도 무상증자 약 3%, 주당배당금 250원(1.3%)을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배당주로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 출처=HMC투자증권

한편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천식 흡입제 세레타이드의 제네릭은 개발이 지연 돼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천식흡입기와 천식흡입제 시장은 약 55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지날 의약품인 세리타이드의 경우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3개의 제네릭이 출시되고 있어 다음해 대원제약의 제네릭이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연간 50억원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PER은 19.34배로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인 43.5에 비해 낮은 편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배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12년 8.9%, 2013년 10.5%, 2014년 12.3%, 2015년 12.6%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