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30년간 쌓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고의 완성도를 향해 끊임없이 혁신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장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회사 관계자들은 그랜저의 상품성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5년 만에 돌아온 6세대 그랜저

현대차는 11월22일 신형 그랜저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차다. 준대형 세단 시장 ‘왕의 귀환’이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초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3주 만에 사전계약 2만7000여대를 기록하며 선풍적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11월 2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000여대의 계약(11월 21일 마감 기준)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1만5973대가 계약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지난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대차가 꺼낸 핵심 전략은 동급 최고의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 책정이다. 젊어진 디자인을 통해 세련미를 강조, 2030 수입차 고객들을 끌어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신형 그랜저 가솔린 2.4 모델과 디젤 2.2 모델은 9에어백 시스템(앞좌석 어드밴스드), 8인치 내비게이션, 고성능 에어컨 필터, 후방카메라(조향 연동)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가솔린과 디젤 전 모델의 프리미엄 트림 이상에서는 풀 LED 헤드램프(다이나믹 벤딩 기능), 미쉐린 타이어 등으로 구성돼 외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도 고를 수 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젊어진 그랜저, 세련미 잡았다

신형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함과 동시에 강인하고 웅장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면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차에 걸맞은 웅장하고 입체적인 형태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전체적으로 우아한 실루엣과 완벽한 비례를 바탕으로 간결하고 안정감 있는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곡선으로 빛나는 감각적인 LED 리어 콤비 램프로 인해 강인하고 웅장한 이미지가 극대화됐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신형 그랜저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 전폭 1865㎜, 전고 1470㎜, 축거 2845㎜의 크기를 지녔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10㎜ 정도 길어지고 전폭이 5㎜ 넓어진 정도다.

다양한 시트 편의사양 또한 신형 그랜저의 강점이다. 열선 시트 작동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 사용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열선 시트’, 운전석 쿠션 끝단의 슬라이딩 및 회전 기능으로 허벅지 지지감을 높인 ‘운전석 전동식 쿠션 익스텐션’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앞좌석 통풍 시트,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후방 커튼 등 편의 사용도 만나볼 수 있다.

신형 그랜저는 화이트 크림, 이온 실버, 루나 그레이, 판테라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발렌타인 레드, 그랑 블루, 쉐이드 브론즈, 카키 메탈 등 총 9종의 외장 컬러가 운영된다. 내장 컬러도 블랙, 블랙+다크브라운, 다크브라운+베이지, 다크네이비+카멜 등 4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장점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광고 및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내년 1월까지 ‘신형 그랜저 체험관’을 운영, 관람객들에게 직접 신형 그랜저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물 크기의 클레이(점토) 모델 전시, 신형 그랜저 디자인 관련 작품 전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사장 등 현대차 디자이너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 전국 주요 장소 차량 전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도 준비돼 있다.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가솔린 2.4모델이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 ▲가솔린 3.0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 ▲디젤 2.2모델이 모던 3355만원, 프리미엄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 ▲LPi 3.0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