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인생 명예를 건 리뷰 배틀이 시작된다.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 데스매치 승자는?

스노우 “소셜 엔터테인먼트 카메라 앱” -조재성 기자

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용량이 가득 차기 전까지는 말이죠. 어떤 앱을 설치해야 하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세상엔 너무 많은 앱이 있죠. 카메라 앱도 마찬가지로 앱마켓에 차고 넘칩니다. 어떤 카메라 앱을 설치할지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스노우(SNOW)’를 추천합니다.

이미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을 달성한 스노우는 다재다능한 앱입니다. 카메라 앱으로서 기본기가 탄탄해 ‘인생샷’을 마구 남겨주죠. 물론 요즘 카메라 앱들이 셀카(셀프카메라)쯤은 모두 예쁘게 찍어주는 건 사실입니다. 단순히 사진을 화사하고 예쁘게 담아준다고 스노우를 강력 추천하는 건 아닙니다.

스노우는 특별하고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 필터를 제공해 특수효과가 입혀진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가 있죠. 귀여운 것부터 무서운 효과까지 하루 안에 다 찍기 벅찰 만큼 준비된 효과가 다양합니다. 얼굴 바꾸기 기능도 즐겁습니다. 친구와 함께 셀카를 찍으면 서로 얼굴을 바꿔주죠. 웃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사진첩에 있는 사진으로도 얼굴 바꾸기가 가능하니 혼자 즐길 수도 있고요. 이 모두 정교한 얼굴 인식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캐릭터 필터를 적용하든 얼굴을 바꾸든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워서 재미가 배가 됩니다. 끝이 아닙니다. 간단한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채팅이나 라이브 방송 기능도 지원합니다. 요약하자면 스노우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카메라 앱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카카오톡 치즈도 재미있지 않느냐고요? 맞는 얘기입니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가 있죠. 나 자신이 카카오프렌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찍은 사진을 곧바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어 정말 편하죠. 카카오톡의 동그란 원형 프로필 주위를 꾸밀 수 있는 80종의 프로필콘도 흥미롭습니다.

그래도 스노우에는 미치지 못하죠. 일단 필터가 한정적입니다. 찍어도 찍어도 새로운 스노우와는 달리 치즈는 필터가 20여종에 불과하네요. 하루가 지나면 지루해집니다. 얼굴 인식 기능도 스노우에 비해 불안정합니다.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어색한 이미지가 나타나죠. 치즈는 카카오톡 프로필 꾸미는 정도에만 이용하는 것이 제격입니다. 데일리 카메라 앱은 스노우를 택하세요.

카카오톡치즈 “프렌즈와 함께 해 더 신난다” - 김태환 기자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은 이미 국민 메신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모바일 메신저의 총 사용시간 중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은 무려 95%를 차지했습니다. 라인 2%,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중국명 웨이신), 텔레그램은 각각 1%에 불과하죠.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시장선점 효과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계사업으로 이어지거든요.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메라 앱 ‘카카오톡치즈’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톡치즈’는 카카오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비유하자면 태생부터가 ‘명문귀족’입니다. 실제 출시 전 사전예약 인원만 100만명, 출시 3주 만에 이용자는 300만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엄청난 흥행돌풍이죠.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계입니다. 이미 전 국민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치즈 앱을 활용하면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한 뒤, 즉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만 변경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필 사진 주변에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 옆에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용법도 굉장히 쉽도록 설계됐습니다.

필터와 스티커에서도 카카오프렌즈들이 대거 나타납니다. 무지와 콘부터 시작해 어피치, 프로도와 네오, 튜브와 제이지, 최근 가장 핫한 라이언 등으로 변신이 가능해요.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아는 카카오프렌즈와 함께라서 더 신나고 재밌는 사진촬영이 가능하죠.

스노우를 켜봅니다. 명성대로 스티커와 다양한 효과가 많네요. 하지만 카카오프렌즈가 없으니 뭔가 아쉽습니다. 카톡 프로필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티커와 효과도 적용이 안 되네요. 프사 옆에 빼꼼 얼굴을 내미는 라이언이 없으니 허전합니다.

가입할 때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것도 의외로 귀찮네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보안코드를 입력해야 하네요. 카카오톡치즈는 카톡으로 손쉽게 로그인이 되죠. 그리고 도대체 채팅 기능은 왜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정말 쓸모없는 기능 중 하나로 전락했네요. 이런 귀찮음을 감수하기 싫으다면 카카오톡치즈가 훨씬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