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비타민C(좌측)와 천연비타민C(우측)

겨울을 앞두고 차가운 기온과 약해진 면역력으로 감기에 걸린 위험이 높아진 요즈음은 비타민C를 챙겨 먹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합성비타민C와 천연비타민C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식물과 대부분의 동물은 스스로 비타민C 합성이 가능하지만 우리 인간은 비타민C을 합성하는 전단계 효소가 결핍해 몸에서 꼭 필요한 물질인 비타민C을 생성하지 못해 따로 챙겨먹어야 한다.

비타민C의 주요 성분은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다. 비타민 C는 피로•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향상, 혈관건강유지, 항암효과, 콜라겐 합성과 항산화작용에 효과적이다.

◆합성비타민C와 천연비타민C 의 성분은 같은데 효능은?

일반 대중은 비타민C 성분이 신맛이 연상되는 레몬이나 오렌지 또는 귤에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지만 실제 함유된 비타민C 용량은 다른 야채나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가장 많이 함유된 과일은 100g 당 1600mg가 함유된 아세로라(Acerola)이며 의외로 고추(138mg)와 브로콜리(115g)가 오렌지(49mg)보다 높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아세로라에서 추출한 천연비타민C를 합성비타민C에 첨가한 후 천연제품인양 오해를 일으키는 비타민C 제품도 많이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합성비타민C와 천연비타민C와 아스코르빈산의 화학적 구조가 거의 100%로 동일하기 때문에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 작용과 생체이용율도 큰 차이가 없고 임상시험결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합성비타민C 원료를 생산하는 곳은 영국과 중국 두 곳 뿐으로 옥수수에서 포도당을 뽑아낸 후 미생물을 이용해 여러 발효 및 추출 과정을 거쳐 비타민C을 만드는 과정은 비슷하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대부분 비타민C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해 제조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 원료가 영국산이라고 특별히 좋은 점이 없고, 중국산이라고 영국산 보다 나쁘지 않다” 며” 다만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천연비타민C 섭취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천연비타민C’ 가격은 ‘합성비타민C’에 비해 5~10배 정도 비싸다?

국내 대표적인 합성 비타민C 단일제제로는 ‘고려은단(대표 조영조) 비타민C 1000’, ‘동아제약(대표 이원희) 비타민 1000’, ‘종근당(대표 김영주) 비타민 1000’ 가 있고, 천연 비타민C는 ‘솔가에스더 비타민C 1000’와 ‘에스더포뮬러 닥터에스더C 1000’가 있다.

합성 및 천연 비타민C 가격은 제 각각으로 예를 들어 옥션 인터넷 마켓 기준 가격으로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의 경우 120정에 10,040원이고, ‘동아제약 비타민 1000’은 100정에 5,580원으로 비타민C 1개당 각각 83.67원, 55.8원으로 차이가 난다.

이에 비해 천연비타민C 가격은 옥션 인터넷 마켓에서 ‘솔가에스더 비타민C 1000’은 100정에 52,100원이고 ‘에스더포뮬러 닥터에스더C 1000’는 43,740원으로 각각 1개당 521원, 437원으로 합성비타민에 비해 5배에서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한편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에 대한 가격 차이에 비해 합성비타민C와 천연비타민C의 효능에 대한 차이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