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 최초로 타이포그래피 인덱스를 적용한 슬림 데르메스의 다이얼. 출처=에르메스

언뜻 보면 평범한 시계 같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간다. 흰 눈보다 더 새하얀 다이얼 때문일까 아님 독특한 인덱스 때문일까. 지난해 에르메스가 선보인 슬림 데르메스는 업계 최초로 인덱스에 타이포그래피를 접목한 시계다. 프랑스의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Philippe Apeloig)는 슬림 데르메스를 위해 얇고 간결하면서 운율감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폰트를 만들었다. 숫자의 윤곽은 시계 본연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필립 아펠로아는 오선지에서 쉼표가 멜로디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숫자를 이루는 선 중간중간 작은 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지금 주소 남기고 카밀 핸드크림 받기! 선착순 100명!! [무조건 이벤트]

 

▲ 화이트 에나멜 그랑 푸 다이얼을 장착한 슬림 데르메스 모델. 출처=에르메스

그리고 올해, 에르메스는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에 에나멜 그랑 푸 다이얼 버전을 추가하며 에르메스 워치 매뉴팩처의 시계 제조 기술력을 증명해 보였다. 에나멜 그랑 푸는 그야말로 ‘전문가’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흔치 않은 기술로, 에나멜 그랑 푸 다이얼은 대체 불가능한 새하얀 색감과 반짝반짝한 표면으로 시계에 생동감을 더한다. 슬림 데르메스의 에나멜 다이얼을 만들기 위해선 총 여덟 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구리 플레이트를 다듬고, 스탬핑 과정을 거친 뒤 양면에 화이트 에나멜 파우더를 바르고 830℃의 가마에서 구워 낸다. 파우더를 바르고 굽는 이 과정을 5~6번 정도 반복하면 부드럽고 반짝이는 에나멜 그랑 푸 다이얼이 탄생한다. 완성된 다이얼은 인덱스, 센터, 스몰 세컨즈 총 세 단으로 장식되며, 검은색 에나멜 페이스트로 인덱스를 그린 뒤 손으로 직접 갈고닦아 마무리하면 최종 완성이다. 각 단계는 숙련된 에나멜 장인의 손끝에서 마무리되며, 하나의 다이얼이 완성되기까지는 8시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슬림 데르메스 에나멜 그랑 푸의 심장부엔 에르메스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H1950 칼리버가 자리하고 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H1950 칼리버는 두께가 3mm가 채 안돼 컬렉션 이름 그대로 슬림한 자태를 뽐낸다. 오토매틱 방식으로 구동하며 4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무브먼트 H1950 칼리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케이스 로즈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2000만원대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타임피스가 선정한 오늘의 시계 더 보기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WOTD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