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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의 사상(四象) BT] 체질에 따른 걸음걸이
   

신발장에 있는 여러 켤레의 신발 가운데 그 밑바닥을 보면 주인이 무슨 체질인지 알 수 있다. 일단 구두의 뒷굽이 바깥쪽으로 닳았으면 태음인이고, 뒷굽이 안으로 닳았으면 소음인이고, 앞굽이 닳았으면 소양인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 이유는 몸의 체형이 어떻게 왜곡되어 있나를 말해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평상시 걸음을 걷는 모습은 신체의 근육이 어떻게 발달되었는가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배가 많이 나오면 체형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엉덩이가 뒤로 더 빠진다. 엉덩이는 볼기의 윗부분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부분이고, 궁둥이는 그 아래의 부분으로 앉거나 기댈 때 닿는 부분으로 허벅지와 엉덩이의 중간인데 혼합해 쓰기도 한다.

엉덩이가 크고 뒤쪽으로 내밀고 있으면 ‘오리 궁둥이’라고 한다. 골반의 앞부분으로 기울어(전반경사) 골반의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목과 배를 내미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거북목’ 혹은 ‘일자목’을 이루고 있다. 즉 복부비만은 상대적으로 엉덩이 비만을 초래해 과도한 척추측만을 이루고 복부의 근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하지의 축이 바깥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알파벳의 ‘O’ 모양의 ‘오다리’까지 되어 종아리뼈(경골)의 내반변형과 다리의 배열, 그리고 족부와 골반의 문제가 생기며 뒤뚱거리며 걷고, 평발까지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발끝을 벌려 걷는 옛날 선비처럼 걷는 ‘8자 걸음’을 걷게 된다. 아울러 또 척추의 측만은 목뼈의 측만을 일으키니 어깨나 팔이 아프거나 저린 경추디스크와 다리가 아픈 요추디스크도 올 수 있다.

이처럼 복부비만이 많은 태음인은 ‘오다리’가 되어 오래 걸으면 구두의 뒤축 바깥이 닳을 수밖에 없다. 이런 체형을 오래 유지하다 보면 무릎관절에도 이상이 와서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다. 살을 빼고 배에 힘을 주고 목을 약간 뒤로 젖히고 걷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반면 배에 힘이 없고 엉덩이에 살이 없으면 허리도 구부정해진다. 평상시 먹는 것이 까다롭고 식욕이 저하되면 신체에 필요한 영양이 부족해서 근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모든 일에 자신이 없어서 늘 움츠리고 살다 보니, 어깨는 앞으로 굽고 허리에도 힘이 없다. 그렇게 조심조심 다니다 보니 엉덩이는 큰데 비해 다리에 힘이 없어 ‘X다리’가 된다. 외반슬로 다리의 축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무릎관절이 안쪽으로 몰려서 걷다 보면 무릎이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부러 발을 벌리고 걷는 경향이 있다. 마치 모델이 런웨이를 걷듯이 해야 무릎을 부딪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종아리뼈의 안쪽에 부하가 걸려 구두의 뒤축이 안쪽으로 닳게 된다. 따라서 가슴과 허리에 힘을 주고 걸으면 소화기를 비롯한 내장의 기능도 좋아져 더 건강하게 된다.

소양인은 어깨가 발달한 데 비해 다리가 약하다. 수영선수, 육체미 선수처럼 어깨가 딱 벌어졌으며, 잘난 체하느라 가슴을 펴고 다니니 어깨가 두껍다. 게다가 성격도 급해 빨리 걷는 편이다. 반면 엉덩이도 빈약하거나 엉덩이 살이 없어서 ‘짝궁둥이’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걸음걸이가 이쪽으로 흔들리고 저쪽으로 흔들리면서, 마치 물장수가 물통을 지고 뒤뚱뒤뚱하는 ‘물장수걸음’을 걷게 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허겁지겁 달려오는 것을 보면 마치 킹코브라 같다. 성격이 성급하다 보니 걸음도 허겁지겁 앞으로 달려 구두의 앞 축이 많이 닳는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다리를 훈련시키면 다리에 근육이 많이 생기고 발에 힘도 붙는다.

서양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평상시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을 훈련시키기도 한다. 이것은 서양 여자아이들이 키만 크고 엉덩이가 빈약하면 매력이 없으니 일부러 엉덩이가 커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소양인은 엉덩이 살 자체가 없고 골반이 협소해 아이를 낳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다리 꼬고 앉기 훈련을 시켜 볼륨이 있는 엉덩이를 만들어 줘야 한다.

앉으나 서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느 곳에도 왜곡이나 측만이 되지 않도록 자세를 신경을 써야 한다. 목은 약간 당기고 정면을 보고 가슴은 힘을 빼고 허리에는 약간 힘을 주고 앉아 있고, 걸을 때는 양쪽 발바닥이 일직선으로 동시에 땅에 닫는 걸음걸이 훈련을 해야만 오장육부도 편안하게 잘 돌아가 건강해질 수 있다.

김기옥 세종시 운주산성요양병원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11.27  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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