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형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5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4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43.13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2달러(2.66%) 내린 배럴당 44.6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원유 공급과잉 우려를 뒷받침하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IEA에 따르면 OPEC의 10월 산유량이 하루 평균 3364만 배럴로, 지난달보다 24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산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어 오는 30일 열리는 OPEC 정례회담에서 감산이 타결될지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또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채굴장비 수가 지난주 2개 늘어난 총 452개로 집계됐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금값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금값은 42.10달러(3.3%) 하락한 온스당 1224.30달러로 마감됐다.
국제은값은 1355달러(7.2%) 급락한 17.382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3.9%와 1.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금리 인상 등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