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겨울철 날씨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일사량 부족으로 비타민 D가 낮아지면 그 만큼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5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담배 또는 비만 같은 유전적 특징이 치매를 높인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과 함께 영국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은 겨울철 일조량 부족이 치매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원인으로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될 때 인체에 생성되는 비타민D가 치매의 원인인 알쯔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이상 단백질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실제로 전체 치매환자의 50~60% 정도가 뇌 신경세포가 죽는 알쯔하이머병이 치매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오염된 공기와 살충제 그리고 식수에 포함된 알루미늄의 높은 농도가 치매를 일으키는 잠재적인 환경 요인으로 밝혀졌다.

에딘버러 대학 알쯔하이머 치매 연구센터 톰 러스 박사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치매를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을 미리 발견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다” 며 “비타민 D 결핍이 치매를 일으키는 요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주위 환경에서 발견되는 치매의 원인인 알쯔하이머의 또 다른 요인으로 당뇨, 흡연, 고혈압 그리고 비만 등이 거론되었다.

또 다른 요소로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데 부모가 알쯔하이머을 앓았던 사람들의 경우 병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알쯔하이머 발병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그 중 비타민 D와 공기오염과 밀접하다. 작년 에딘버러 대학 과학자들은 북극 더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알쯔하이머병에 걸린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와 스웨덴에서 남쪽보다 북쪽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적도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햇볕을 덜 노출되어 두뇌 건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200명 정도 사람들이 세가지 주제의 연구에 참여한 결과 햇볕에 의한 비타민 D 결핍이 치매 유발을 높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아직은 비타민 D 결핍이 치매 발병률 증가시킨다고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자료로 살펴볼 때 알쯔하이머 병과 연관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싸인 비타민(비타민 D)’은 두뇌의 혈관이 손상되어 치매를 일으키는 부분의 혈액 순환을 도와줘 혈액 공급이 멈춰 세포가 죽어가며 기억이 손상되는 혈관의 구멍을 막아준다.

또한, 비타민 D는 일명 대식세포(macrophage )로 동물 체내 모든 조직에 분포하여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백혈구를 자극해 두뇌의 기억 상실을 일으키는 나쁜 로그단백질아밀로이드(rogue protein amyloid)가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

영국 알쯔하이머 연구소장인 로사 산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 D의 결핍과 치매 발병률 증가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의미한다” 며 “식사와 일광욕이 충분하지 못해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린 위험이 높으므로 보건 당국이 비타민D영양제를 매일 일정량 섭취할 것과 야외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햇볕에 노출되는 기회를 늘릴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딘버러 대학 측은 이번 연구가 치매를 일으키는 환경원인에 대한 과거의60개 정도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로 BMC 노인병학 저널에 실렸다.

한편 공기 중 산화 질소가 담배 속 일산화 탄소와 함께 치매를 높인다는 증거가 중국 측의 연구에서도 발표됐다. 이에 도시 중심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 교외에 사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더 높아 치매와 환경 오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