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장중 한때 국제유가와 금값은 큰 폭의 등락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9센트(0.6%) 오른 배럴당 45.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4% 가까이 하락하며 43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13센트(0.28%) 오른 배럴당 46.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기를 잡으면서 급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투표 직후와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만회했다.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0만 배럴 늘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석유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추후 원유 공급과잉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금값은 1달러(0.1%) 내린 온스당 127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오른 1279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하면서 금값은 장중 한 때 1330달러 대까지 오르는 등 폭등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이 줄었고, 장 마감 즈음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