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의 올해 매출은 건강기능식품원료 사업분야인 식품원료 사업부와 마스크팩 사업이 포함된 의료기기외(外) 사업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0억원, 영업이익이 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각각 12%, 19%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20%, 3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소폭 하회한 실적이지만 3분기가 화장품 원료산업 비수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각 사업부별로 보면 화장품원료는 115억원, 식품원료는 63억원, 의약품원료는 2억원, 의료기기 외 사업이 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21%, -87%, 48% 성장했다. 

최근 SK바이오랜드는 캐쉬카우인 화장품 원료 외에 건강기능식품원료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또 의료기기 외 사업부에서 마스크팩이 성장성이 눈에 띈다. 식품원료는 진생베리, 헛개수열매, 콩 추출 원료 판매가 늘고 있어 올해 271억원(전년 대비 42% 증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외 사업부는 마스크팩 생산 능력 증설과 의약품원료에서 이전한 히알루론산 매출 반영이 있어 올해 151억원(전년 대비 64% 증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에 1500만장 규모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하이먼 공장에 마스크팩 공상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 SK바이오랜드 주요 투자지표/ 출처=한국투자증권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은 각각 12%, 13% 증가할 것"이라며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화장품업체로의 물량이 증가했고 마스크팩 증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식품원료의 ODM 사업 진출로 외형 확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약품원료의 경우 SK바이오랜드의 전략 방향 상 역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공장 증설로 2016년에 약 70억원의 장기 차입이 발생해 부채 비율이 28%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2017~2018년 자본 증식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8년까지 연평균 81%의 순현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랜드는 지난 2014년 SK그룹에 편입 돼 바이오랜드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올해 7월에는 SK바이오랜드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