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사람' 김병준 전 참여정부 정책실장이 '최순실 게이트' 수습 전면에 배치됐다.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 내정자는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장과 교육부 부총리를 역임했으며, 정치색이 없고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임 경제부총리로는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씨를 선택했다. 박 내정자는 김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았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현 상황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30일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했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달 3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면서 새 내각의 총리 후보로 김병준 교수를 우선 순위로 추천한 바 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1954년 3월26일 경북 고령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을 맡았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