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합의 난망에 3일째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9센트(0.4%) 내린 배럴당 4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46.40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45센트(0.9%) 낮아진 배럴당 48.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은 9월 알제리에서 감산에 합의한 후 국가별 감산량을 정하기 위해 지난 주말 회의를 가졌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이란과 이라크는 각자의 사정을 이유로 감산에서 ‘예외’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회원국들도 자국의 감산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이번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감산합의에 도달할지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다만 산유국들이 정례회의 이전에 다시 한번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감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14.90달러(1.2%) 오른 온스당 128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90달러 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예측 불허의 양상으로 바뀌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게 금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6%,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지율이 역전된 것은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FBI가 재수사를 발표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은 가격 역시 62.2센트(3.5%) 급등한 온스당 18.418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2%, 2.6% 급등했다.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56(0.57%) 내린 97.7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