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레이스낵

카카오가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에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게임 회사 플레이스낵에 15억 원을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VR 산업 시장 규모가 5년 안에 12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플레이스낵은 VR 게임 콘텐츠를 개발 및 유통하는 차세대 글로벌 게임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개화하고 있는 VR 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고사양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부 조직인 VR 스튜디오를 통해 PC 및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VR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크라이텍의 주요 VR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기반으로 HD 영화 수준의 실사형 VR 콘텐츠 개발에 집중, 내년 경 첫 타이틀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다년간의 국내외 사업개발 경험으로 축적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앞세워 올해 말부터 북미•유럽 시장에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VR 콘텐츠 개발과 유통,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이라는 두 가지 사업을 통해 모바일에서 VR로의 전환 단계에 있는 게임 시장에 안착, 글로벌 게임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파하 슐츠 플레이스낵 대표는 “혁신적인 VR 게임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과 북미•유럽 시장의 거리를 좁혀 동서양 게임 업계의 흐름을 읽는 글로벌 게임사로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플레이스낵은 국내외 대형 게임사에서 다년간 VR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해 온 업계 최고 수준의 맨 파워를 갖춘 팀” 이라며 “혁신 VR 콘텐츠의 자체 개발 능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으로 진화하고 있는 차세대 게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스낵은 엔씨소프트, 크라이텍, EA,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 회사 출신 베테랑들이 설립한 독일 기반의 VR 게임사다. 유럽·아시아 지역에서 15년 이상 게임 사업 개발 경력을 쌓은 한국계 독일인 파하 슐츠 대표를 필두로 VR 개발과 사업,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인재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