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조각가 김경원

 

서울 명동성당 지하1층 ‘갤러리1898’에서 10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김경원(GYUNG-WON KIM)조각가의 전시장은 대형조각 작품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전시명제 연생(緣生)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의 인연을 존중의 마음과 손길의 와 닿음으로 빚어온 결실은 아름다움 속 숭고한 정신의 감동으로 밀려온다.

 

 

 

작품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하시렵니까?’에서 작가는 “사랑은 완성이 아니라 출발이다. 왜 나를 한 철만 사랑하냐고 처음처럼 같지 않다고 슬퍼했다. 활짝 핀 꽃만이 아니라 시든 꽃도 아름답고 선인장도 꽃이듯 변하는 것이 사랑이다”라고 메모했다.

 

 

 

작품 ‘위로 성모-힘들 땐 꼭 안아줄게’(사진, 우측)는 작가가 가족을 위해 매일 밤 촛불을 켜시는 어머니의 심경을 떠올리며 작업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영문도 모르고 세상과 부딪쳐 지칠 때 ‘이리와 엄마가 꼭 안아줄게’하는 다감한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하다.

 

▲생각에 잠긴 심퉁이(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