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식사 후에는 커피 한 잔 또는 친구들을 만나는 곳으로는 카페를 찾는 것이 보편화된 듯하다. 90년대 호황을 누리던 프랜차이즈는 단연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 가게가 대중적이었지만 이제는 커피 전문점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왜 커피를 선택하는 것일까?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힌다.

 

1. 부담 없는 커피

첫 번째. 부담 없는 커피란?

커피를 마시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에 있는 우리다. 예전에는 창문을 열면 빨간색 십자가 교회나 PC방이 많았는데 요즘은 커피 전문점으로 변한 것 같다. 그만큼 커피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보편화된 음식으로 음료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새로운 문화의 장소, 이야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커피를 접하기 쉬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 그냥 집에서 봉지커피를 마시거나 유명한 호텔에서 우아하게 마셨던 것에 비하면, 커피가 이제는 아주 대중화되어 새로운 생활패턴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부담 없는 커피란?

처음 커피 전문점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 때는 커피 한 잔이 점심 식사보다 비쌌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물론 요즘도 비싼 커피가 많기는 하지만 커피 전문점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커피가 소개되었고, 그러면서 커피의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에는 10개 이상의 커피 전문점이 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아주 심각할 정도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원, 8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2500원, 3500원 등 너무 다양하다. 그 유명한 스타벅스는 아직 없는 곳이지만 중소커피 전문점은 살아남기 위해서 우선 가격으로 고객을 잡으려 하는 형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상은 모든 중소커피 전문점 스스로 문을 닫게 하는 요인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이제는 다른 곳에서 2000원 이상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경우가 없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 신선한 커피

예전에 마시던 봉지커피는 사실 언제 어디서 어떤 커피를 가공했는지를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커피가 진열대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종류의 커피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생두를 로스팅한 날짜를 공개함으로서 신선한 원두로 커피를 추출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만큼 신선한 재료로 커피를 제공함으로서 고객의 건강도 생각하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전에는 로스팅 날짜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쓴 커피를 마셨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커피에 대한 정보나 전문가가 많아지면서 커피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 범위도 넓고 깊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마니아층에서는 전문 커피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나타날 정도로 커피 전문가 수준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3~5일 정도의 커피를 추천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원두의 기름이 많아지면서 쓴맛이 강하게 나타나며, 맛이 깊이가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산책을 하면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 문화. 바로 부담 없이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커피를 마시기에 적합한 공간 제공으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고유 차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우리 고유의 차도 가까운 곳에서 신선함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