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A(Grand Theft Auto) V와 VI’ 음주 장면 (www.tubeid.net 이미지 캡처)

일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십대 청소년의 음주 및 흡연 비율이 2배정도 높은 것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데일리매체에 따르면 노팅엄 대학의 음주 및 흡연 연구 센터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베스트셀러 비디오 게임의 내용을 조사했다.

모든 게임 속에 등장하는 아바타들은 화면에서 추격∙매복 및 공격적인 행동과 총 싸움을 하거나 공포에 떠는 모습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한다.

이에 연구원들은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들 중 거의 50%가 음주와 흡연 장면이 포함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장면은 비디오 게임의 연령 제한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범유럽게임정보시스템(Pan-European Games Information (PEGI) system)에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주와 흡연장면이 나오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11세부터 17세까지의 1,094명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십대 청소년은 흡연을 시도하거나 알코올을 마시려는 경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 5개 가운데 ‘ GTA(Grand Theft Auto) V와 VI’가 음주와 흡연 장면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Call of Duty:Black Ops II’ 와 ‘ Call of Duty:Modern Warfare 3그리고 ‘ Assassin's Creed III’의 게임도 문제가 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었다.

연구센터의 조안 크란웰 박사는 “10세부터 15세까지 어린애들의 80%가 자기 나이보다 더 높은 레벨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국 부모들의 50% 이상이 자녀가 해로운 내용에 노출되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염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크란웰 박사는 “담배나 술과 같은 연령 제한의 비디오 게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나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크란웰 박사는 “개발자들이 비디오 게임 속에 흡연 및 음주 장면을 축소해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장려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사이버심리학 행동 및 네트워킹(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