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텍필립 매뉴팩처의 전경과 연구실 모습. 출처=파텍필립

파텍필립은 아직까지 가족 소유로 남아있는 유일한 독립 매뉴팩처이다. 그야말로 집 한 채 값(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 기준)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Ref. 5370은 독립 매뉴팩처로서의 역량을 과시하는 시계로서 꽤 특별한 가치가 있다. 파텍필립의 크리에이티브 부서는 사장인 티에리 스턴(Thierry Stern)의 아내 샌드린 스턴(Sandrine Stern)의 통솔 하에 관리되고 있다. Ref. 5370은 그녀의 디자인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결과물이다. 부드럽게 조각된 곡률과 윤곽은 조화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 한다. 오목한 베젤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의 부드러운 캠버와 하나가 되고 터번 스타일의 크라운 양면에 있는 타원형의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뛰어난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 러그는 부드러운 곡선의 케이스와 어우러져 새틴 피니시로 처리했다.

 

▲ 출처=파텍필립

물론 이 시계가 내로라하는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Ref. 5370의 심장에는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CHR 29-535 PS를 이식했고, 3시와 9시 방향에 각각 점핑 미닛 카운터, 서브 세컨드 다이얼을 내세웠다. 특히 스플릿 세컨드와 크로노그래프 등 완벽한 시간 측정 기능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계 애호가들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총 312개 부품과 34개 보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시간 측정을 중단하지 않고 랩 타임을 측정하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는 파텍필립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특별한 기능 중 하나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수행하는 2개의 초침을 갖고 있으면서 초를 나눠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인 라트라팡테(rattrapante,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와 동일한 용어)는 파텍필립에서 아주 오래 전, 정확하게는 1920년에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타임키핑 모델 수집가들이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Ref. 5370에 눈독을 들였다.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Ref. 5370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최고의 가독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야광 코팅에 화이트 골드까지 입힌 브레게 숫자, 가느다란 잎 모양의 핸즈 덕분에 시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얇은 크로노그래프와 동일한 크기의 로듐 스틸의 스플릿 세컨드 핸즈, 화이트 골드의 30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핸즈, 블랙 다이얼과 대비되는 화이트 타키미터 눈금 덕분에 정지된 시간도 근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블랙이 아니라 에나멜 블랙 다이얼로 기품을 더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파텍필립 초기 역사의 포켓 워치, 스턴가(Stern family)의 전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에나멜 블랙 코팅은 850°C 오븐에 용융(melting)한 후 냉각해 유리질의 농도로 고형화 처리를 한다. 그 결과 고대의 에나멜 유물에서 볼 수 있는 깊이와 광택을 손목시계 다이얼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출처=파텍필립

오리지널 디자인에서부터 설계 도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내부에서 제작되는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CHR 29-535 PS는 Ref. 5370이 있기 전까지는 퍼페추얼 캘린더 버전으로만 만들어졌다. 하지만 Ref. 5370을 기점으로 전통과 혁신을 혼합한 순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매뉴얼 와인딩에 컬럼휠, 수직 클러치는 지금까지도 많은 기계식 시계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특허 받은 톱니바퀴 모양의 클러치 휠은 동력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마모를 줄인다. CHR 29-535 PS 칼리버는 그 위상에 걸맞은 플래티늄 케이스로 제작되었다. 모든 제조사의 플래티늄 케이스가 그렇듯이, 케이스 6시 방향에 깨끗하고 결점 없는 톱 웨셀톤 다이아몬드(Top Wesselton diamond) 세팅으로 마무리하는 관례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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