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연금 금융상품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퇴직연금의 투자 상품 중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 : Target Date Fund)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판매하는 TDF는 생애주기별 펀드라고도 말하며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정해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미국에서 1000조원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펀드)를 한국형으로 개량해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삼성 한국형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가입자 본인의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생애주기별 자산배분이란 젊을수록 성장자산(주식)의 비중을 높게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정자산(채권)의 비중을 높게 하여 장기적인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산 배분 프로그램 (TDF Glide Path) 이라고 말한다

현재 TDF는 미국 퇴직연금 자산관리의 대표 투자상품으로 급성장 중이며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35%~50% 근로자들이 은퇴설계를 TDF로 변경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근로자의 은퇴자산 관리 상품으로 TDF를 이용하는 가입자와 자산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TDF 상품별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 개요(자료: 삼성자산운용)

TDF프로그램 운용방식

세계적인 퇴직연금 투자자산의 변화 움직임을 포착하여 삼성자산운용에서는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한국형 TDF펀드’를 설계했다.

삼성한국형TDF상품은 은퇴시점에 따라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년을 기준으로한 시리즈 펀드 총 6개로 구성돼있다.

6개 TDF펀드는 미국의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을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다.

은퇴 잔여기간이 길수록 투자자산에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잔여기간이 짧아지면 채권형 투자상품에 비율을 높여 투자한다.

실례로 한국형 TDF프로그램에 의한 투자모형을 현재 30세인 투자자가 60세에 은퇴하고 이후 30년간 9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 때 2016년을 기준으로 2045펀드에 가입할 경우 청년기인 20-30대에는 주식 비중을 79%까지 높게 투자하고, 매 5년 단위로 투자자산 배분 프로그램 (TDF Glide Path)에 맞춰 은퇴 시점인 50- 60대에는 29%까지 줄인다. 이후 30년간은 18% 이하로 줄여 유지한다.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자동 분산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주식펀드 내 자산 배분에서도 초기에는 성장주 펀드 중심에서 인컴 펀드 쪽으로, 채권도 하이일드 비중을 점차 줄이고 글로벌 채권 중심으로 안정성을 고려해 투자하게 된다.

▲ 생애주기에 따른 주식/채권 비중 리밸런싱 (자료: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TDF 가입자격과 성과

삼성자산운용 김지원 수석은 TDF를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은 개인이나 법인 모두 다 가능다고 밝히며 퇴직연금 투자상품으로 고안된 상품이므로 DC형 가입자는 물론 특히 DB형 원금보장상품에 묶여 있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이 상품으로 전환하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권했다.

또 이 펀드의 보수와 수수료율은 일반 펀드보다 높지 않은 0.6~0.8% 수준이며 한번 은퇴 잔여기간을 등록하면 펀드가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여러번 리밸런싱이 진행되는데도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보통 은행이자+알파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예상하지만 한국형 TDF의 지난 5개월의 판매량은 500억에 가깝고 6개 시리즈 모든 펀드가 3% 이상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삼성 한국형TDF' 6개 시리즈의 지난 4월21일 설정후 순수익률이 3%대 이상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45펀드는 설정후수익률 3.57%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2040펀드는 3.62%, 2035펀드는 3.71%, 2030펀드는 3.64%, 2025펀드는 3.66%, 2020펀드는 3.13%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김 수석은 TDF펀드는 기존의 퇴직연금 투자상품들이 지역이나 상품에 주로 투자해 왔으나 이 상품은 자산배분을 글로벌시장과 섹터, 하이일드 상품 등을 폭넓게 수용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노후자산 대비용 상품이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캐피탈 그룹의 생애주기별 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상품으로 투자자가 자기의 은퇴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적극 투자상품인 주식과 안정투자상품인 채권에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방식이라며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 개인별 은퇴 잔여 기간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짜서 자동적으로 리밸런싱하며 관리하므로 장기 안정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 상품도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투자위험을 회피하기위한 노력을 하지만 TDF펀드는 기본적으로 투자상품이므로 원금 보장상품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이 점을 유의하여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29.2조원으로 지난 2015년말 실적 126.4조원 대비 2.2% 증가했고 전년 동기 2015년6월말 110.3조원 대비 17.1% 증가했다.

아직도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90.4%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은 7.4%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