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갤럭시노트7이 불행하게도 단종됐다. 배터리 연쇄 폭발로 야기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지난 13일부터 갤럭시노트7에 대해 타 제품 교환·환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교환·환불 서비스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교환하기로 마음을 먹은 갤럭시노트7 고객은 제품을 매장에서 모든 제조사 단말로 교환 가능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갤럭시노트7만큼이나 매력적인 신상 스마트폰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으로 바꿔야 잘 바꿨다고 소문날까?

 

▲ 출처=LG전자

◆ LG V20: 슈퍼 프리미엄의 계보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의 후속작이다. 갤럭시노트7처럼 프리미엄 패블릿이다. 전작처럼 멀티미디어 기능에 강점을 보인다. 먼저 쿼드 DAC을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O)과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했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이 디자인·튜닝을 맡았다.

CD 음질(16비트, 44.1㎑)보다 약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bit), 384㎑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을 탑재해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까지 재연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뛰어나다.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8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촬영해도 무리가 없다.

제품 소재도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한다. 메탈 소재와 충격에 강한 신소재를 사용했다. 후면 커버를 항공기·요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AL6013) 소재를 사용했으며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했다. 기기 상·하단에 레이싱 헬멧 등에 쓰이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Si-PC) 소재를 입혔다.

크기는 159.7×78.1×7.6mm다. 5.7인치 디스플레이다. AP는 스냅드래곤820이며 배터리 용량은 3200mAh다. 4GB 램에, 내장 메모리 64GB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2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퀄컴 퀵차지 3.0이 지원해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였고,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다. 전작과 동일하게 세컨드 스크린을 채용했으며, OS는 안드로이드 7.0 누가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 출처=애플

◆ 아이폰7: 제트 블랙을 잡아라

아이폰7이 오는 21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통신3사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사전예약은 통신3사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부 색상은 예약 시작 불과 몇 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강렬한 흥행 예감이 든다.

일부에서는 아이폰7이 전작과 비교 혁신이 없다고 말한다. 분명 달라진 점이 없진 않다. 일단 저장 공간 16GB 모델이 사라졌다. 대신 32GB, 128GB, 256GB 모델로 구성된다. 또 3.5mm 이어폰 잭이 없어졌다. 라이트닝 커넥터가 새로 생겨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과 기기를 연결해준다. 블루투스와 다르지만 비슷한 W1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 기능도 강해졌다. 아이폰7은 1200만 화소 카메라 1개, 아이폰7 플러스는 2개가 있다. 28mm와 56mm의 화각을 지원한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도 탑재됐다. F1.8 조리개가 들어가 50%의 빛을 더 확보할 수 있다. 플래시 기능도 LED를 4개 탑재해 더욱 강력해졌다.

이외에도 아이폰 사상 최고의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테레오 스피커, 가장 밝고 가장 컬러풀한 아이폰 디스플레이, 생활 방수 기능 등으로 무장했다. 색상은 로즈 골드, 실버, 골드, 블랙, 제트 블랙 총 5가지다. 제트 블랙 색상이 특히 인기가 많다.

아이폰7 32GB의 출고가는 86만9000원이고 128GB는 99만9900원, 256GB는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 32GB의 출고가는 102만1900원, 아이폰7 플러스 128GB는 115만2800원이다. 가장 대용량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 256GB 모델은 128만3700원으로 출고가가 확정됐다. 출고가는 통신3사가 동일하다.

 

▲ 출처=삼성전자

◆ 갤럭시A8 2016: 더 강력해진 준프리미엄

SK텔레콤이 지난 5일 단독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갤럭시A8의 2016년 버전이다. 전작과 같이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실속형 프리미엄폰’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K텔레콤은 지난해 갤럭시A8을 단독 출시한 바 있다.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싶지만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40만대가량이 팔려나갔다는 후문이다.

갤럭시A8 2016은 거의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제품이다. 5.7인치 크기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에 고급스러운 풀메탈 디자인을 적용했다. 블루·실버·핑크 등 트렌디한 컬러감은 디자인에 까다로운 젊은층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전면 1600만·후면 800만 화소이며 3GB 램에 저장 공간은 32GB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넉넉한 편이다. 삼성전자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AOD(Always On Display)를 채용해 굳이 화면을 켜지 않아도 디스플레이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 제품을 통해 단독 제공한다. 갤럭시A8(2016) 고객이 출발지에서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해 목적지 하차 알림과 안심귀가를 함께 실행하면 지정한 상대방에게 안심귀가 실행 URL 링크를 SMS로 보낼 수 있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 출처=SK텔레콤

◆ 루나S: 실속형 프리미엄폰

지난해 8월 등장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스마트폰 루나(LUNA)가 돌아왔다. 지난 12일 정식 출시됐다. 전작과 같이 SK텔레콤이 제품 기획과 유통, 한국 제조사 TG앤컴퍼니가 개발, 대만 폭스콘이 위탁 생산을 각각 담당했다.

루나S는 겉모습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클래식골드, 내추럴실버, 로즈핑크, 프로즌블루 총 4가지 색상의 풀메탈 유니바디(이음새 없는 일체형 몸체) 디자인을 채택했다. 정교한 커팅으로 곡선미가 살아있는 풀메탈 바디와 2.5D 곡면 글라스 화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성능은 전작을 훌쩍 뛰어넘는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실속형 프리미엄이다. 카메라 화소 수부터 압도적이다. 국내 최초로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실었다. 후면 카메라 역시 1600만 화소로 뛰어난 스펙을 자랑한다.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약 0.1초에 불과한 빠른 인식 속도가 돋보인다. 또 지문인식기능 솔루션에 ‘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의 국제 생체 인증 기술표준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SK텔레콤만의 핀테크 관련 서비스를 넣을 계획이다.

다른 스펙 역시 프리미엄급이다. 5.7인치 쿼드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CPU는 1.8GHz 옥타코어다. 램 4GB에, 내부 저장 공간은 64GB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3020mAh로 넉넉한 편이다. 블루투스 음향기기를 연결했을 때 음원 손실이 없도록 ‘apt-X HD 코덱’도 적용했다. 출고가는 56만8700원이다.

 

▲ 출처=블랙베리

◆ 블랙베리 프리브: 가장 독특한 매력

블랙베리가 뒤늦게 신작을 들고 한국 시장을 찾았다. 1년 전에 출시한 제품을 이제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프리브가 그 주인공이다. 프리브라는 이름은 'privilege'와 'privacy'에서 비롯됐다. 프라이버시(privacy)는 당신의 특권(privilege)이라는 의미가 이 제품명에 담겼다는 설명이다. 다른 블랙베리 제품과 마찬가지로 프리브 역시 보안에 특화됐다. 이 제품에는 블랙베리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앱) 디텍(DTEK)이 탑재된다.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되면 즉각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브는 겉모습부터 특이하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블랙베리의 상징인 물리 키보드와 함께 대화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S는 블랙베리 사상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실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된 강화유리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로 움직인다. 3GB 램, 32GB 내장 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다. 최대 22.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3410㎃h 배터리도 탑재했다.

1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전면 카메라가 200만 화소라는 것은 아쉽다. 스플레이는 차별성이 존재한다. 5.4인치인데, 양쪽 측면이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처럼 휘어져 있다. 출고가는 5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