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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헌의 남심저격] 억 소리 나는 시계 [1]리차드 밀 RM011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릇 최고급 시계라 하면 워치 메이커들의 손길을 거쳐 소량 생산되는 까닭에 (아무렇지도 않게) 몇 백, 몇 천만원을 호가한다. 물론 놀라기에는 이르다. 누군가에게는 그림의 떡, 누군가에게는 그림만큼 가치 있는 컬렉팅 대상인 ‘억’ 소리 나는 시계들도 있으니까.

 

   
▲ 리차드 밀의 ‘절친’인 전직 F1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 출처=리차드 밀

2억원이 넘는 RM011 오토매틱 플라이 백 크로노그래프가 리차드 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특유의 스켈레톤 구조로 무브먼트의 미적 요소를 마음껏 드러냈고, 홈을 넣어 미끄러지지 않는 인체공학적인 푸시 피스도 고안했다. 크라운 또한 오목하게 홈을 넣어 시계 케이스 공간 안으로 살짝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이렇듯 각 구성 요소들은 기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미적 감각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F1 레이서 펠리페 마사를 비롯해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차고 다니면서 더 유명해진 이 모델은 이제 레전드급 컬렉션으로 격상되었다.

 

   
▲ RM011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아시아 에디션. 출처=리차드 밀

이 시계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두 개의 중요한 버튼이 있다. 1시와 2시 방향 사이에 있는 푸시 버튼은 크로노그래프를 조작할 때 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4시와 5시 방향 사이의 푸시 버튼을 사용해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는 것을 멈춤 단계 없이 바로 리셋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장치다. 이 기능은 원래 파일럿을 위해 고안한 것으로 항해 지점을 통과할 때 시간의 소실 없이 크로노그래프의 멈춤, 재설정, 개시가 가능하게 한다. 12시 방향에 가로로 긴 창을 통해 큼지막한 날짜가 표시되고, 4시와 5시 방향 사이에 아라비아 숫자로 월이 표시된다.

블랙 PVD와 퀄리티 높은 티타늄 소재로 만든 부품들은 매우 견고하다. 스켈레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RMAC1은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 시, 분, 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60분 카운트다운 타이머, 12시 토탈라이저 등으로 요약된다. 파워 리저브는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약 50시간까지 가능하다.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는 스포츠 또는 레저 활동 등 사용자 환경에 따라 효과적으로 메인 스프링을 감도록 리차드 밀이 특별히 고안한 디자인이다. 2개의 웨이트를 조정해 활동 수준에 맞는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 2개의 웨이트가 서로 가까워지면 로터의 관성이 증가해 배럴이 더 빨리 감기고 반대로 2개의 웨이트가 로터 양 끝으로 이동하면 로터의 관성이 크게 감소해 배럴이 더 천천히 감기는 원리다. 요컨대 무브먼트의 감기 장치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더블 배럴 시스템은 회전력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나보다 두 개의 와인딩 배럴에 에너지를 나눠서 축적할 수 있어서 톱니, 베어링, 피봇에 주어지는 압력을 감소시키고 확실히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브릿지와 케이스를 고정하는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스플라인 스크류는 조립 과정 중 나사에 전달되는 토크를 더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조립 또는 분해 공정에서 스크류가 물리적 조작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계 수명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다.

 

   
▲ RM011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로터스 에디션. 출처=리차드 밀

리차드 밀의 발표에 따르면 연구와 개발에만 거의 1년이 소요된 RM011의 케이스는 각 케이스의 생산 과정에서 3개의 주요 부품(베젤, 중앙 부분, 케이스백)에만 68개의 다른 도장 공정이 들어갔다. 베젤은 8일, 중앙 부분은 5일, 케이스백은 5일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 이전에 이 시리즈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구상하는 데 120시간, 도구를 위한 드로잉 작업에 120시간, 구현에 180시간을 투자했다. 각각의 간단한 케이스 작업에는 202개의 별도의 가공 작업이 들어간다. 이 시계의 개발 과정에 펠리페 마사가 깊숙이 관여한 것은 단순히 친분 때문만은 아니다. RM011 오토매틱 플라이 백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에 관한 것은 F1 레이싱카의 분석적인 설계 방법에 입각해 엄격한 사양과 외관, 엔진의 조화를 꾀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케이스 링은 더 이상 쓰지 않고, 무브먼트에는 4개의 티타늄 스크류로 고정하는 섀시 마운팅 러버(ISO SW)를 도입하고 있다. 이런 구조야말로 쉬 타협하지 않는 장인 정신의 소산이요, 억 소리 나는 가격표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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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헌 본부장  |  harbor20@econovill.com  |  승인 2016.10.10  15: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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