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이 지난 3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賞 한상순 前 애란원 원장(女, 66), 여성창조賞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女, 68), △가족화목賞 박영혜 님(女, 67), △청소년賞 남영화(女, 16ㆍ부산주례여고 1), 류승현(男, 17ㆍ충북예고 2), 박재용(男, 16ㆍ대일외고 1), 은석(男, 18ㆍ인천남고 3), 형다은(女, 18ㆍ남원여고 3) 학생이다.

한상순 前 원장은 미혼모의 대모다. 1990년 애란원 원장을 맡은 후 2010년 나래대안학교까지 열어 10대 미혼모들을 도아왔다. 이혜숙 명예교수는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서 여성 수학 인재 배출과 국내 대수학 분야의 기초를 정립한 인사며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관련 제도 개선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 한상순 前 원장. 출처=삼성

박영혜 씨는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의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16년 동안 극진하게 봉양했다.

남영화 학생은 지체장애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명량소녀며 올해 초 본인 수술을 위해 입원했을 때도 아버지를 챙기고 병원비를 스스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현 학생은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있음에도 독학으로 예고에 합격한 재원이며 박재용 군은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면서도 학업에 열중해 대일외고에 입학하기도 했다. 손은석 학생은 생업에 바쁜 어머니, 뇌전증을 앓고있는 형과 함께 살면서 전교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형다은 학생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작가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과 학술 및 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람들을 널리 알리고 격려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