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논란에 휘말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1일부터 판매개재에 돌입한 가운데, 외산폰 업체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애플의 아이폰7이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혼란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국내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렸다. 하지만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여파로 보조금 측면에서 외산폰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졌고, 이런 상황에서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반격'이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그 선봉에 화웨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와 Y6를 가동했던 화웨이는 올해 9월 KT와 BeY, LG유플러스와 H폰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시장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도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가성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H폰이 눈길을 끈다. 블랙 및 화이트 2종으로 구성됐으며 두뇌는 퀄컴 스냅드래곤 617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실렸다.  2GB(기가바이트) 램, 전면 800만, 후면 1300만의 고화소 카메라, 5.5인치 HD(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이 내장됐으며 모바일 패션 브랜드 슈피겐이 LG유플러스와 화웨이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념 페이스북 프로모션 '왓 유어 네임(What your name?)'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출처=LG유플러스

현재 화웨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개척도 나섰다. 제이 첸(Jay Chen) 화웨이 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스마트폰 제조 발매 행사에서 “10월부터 인도 공장을 가동할 것이며 내년까지 연간 300만대 스마트폰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카와도 손을 잡았다. 독일의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와 막스 베렉 이노베이션 랩(Max Berek Innovation Lab)을 공동 설립하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광학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발표하는 한편, 4월에는 세계 최초로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화웨이 P9 및 P9 플러스 스마트폰에 라이카의 기술력이 들어가기도 했다.

▲ 출처=화웨이

이번 R&D센터는 라이카 본사가 소재한 독일 웨츨러(Wetzlar)에 개설된다. 라이카 카메라 대주주 겸 감사회 회장인 안드레아스 카우프만(Dr. Andreas Kaufmann) 박사와 화웨이 창립자 겸 회장 런정페이(Ren Zhengfei)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타도 삼성을 외치며 삼성의 전략을 체화하는 방법론도 가지고 있다.

블랙베리도 관전 포인트다. 하드웨어 사업을 외주로 돌리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하지만 국내에 공개된 프리브는 정상적으로 출시된다. 특유의 쿼티 자판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의지다. 2009년 국내에 모습을 보였으나 2012년 철수한 후 재도전이다.

소니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엑스페리아 XZ가 핵심이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상회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며 5.2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카메라는 2300만 화소다. 프레딕티브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패스트캡쳐 등의 기능을 바탕으로 초정밀 스마트폰의 미래를 쏜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820에 메모리는 32GB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 및 LG전자의 V20이 연이어 출시된 상황에서 화웨이, 블랙베리, 소니 등 외국기업들의 참전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