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언론에서 “최후의 비관론자”라는 별명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지난 15년 이상 투자전략가의 입장에서 시장을 말하고 있다. 어떠한 한쪽 방향에만 치우친 시장 전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5년간 업그레이드를 거친 모델들을 활용해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 하나가 잔존가치 모델이다.

Residual Income Model (잔존가치 모델) 이란 향후 장기간 각국의 지수들이 일정한 ROE를 창출 한다는 가정하에 향후 미래 가치를 지금의 가치에 더해서 각 지수의 상승여력을 판단하는 모델이다. 놀라운 것은 이 모델이 과거 여려가지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 주었다는 점이다.

몇 가지 예측 해 낸 내용을 간단하게 보면,

1.Residual Income Model(RIM, 잔존가치 모델)은 과거 2007년 말, 6개월 뒤 2008년 6월 말까지 글로벌 증시의 Big Crash를 예상했다. 대부분의 증시가 30% 이상 급락할 것을 예상했다.

2.또한 2009년 3월 말, 6개월 뒤 글로벌 증시의 Big Rally, 큰 폭 상승을 예상했었다. 대부분의 증시가 30% 이상 급등할 것을 예상했다.

3. 뿐만 아니라, 2011년 3월 유럽의 Sovereign Debt 문제에 따른 유럽 증시의 20% 이상의 폭락을 추정해 냈다. 중요한 것이 유럽 시장 관련 된 지수의 하락 폭 즉 유럽 STOXX50 지수와 독일 DAX 지수가 20% 이상 하락 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해 준 것이다.

4. 또한, 2014년 6월 말, 중국 증시의 50% 이상의 급등을 예상해 내고, 2015년 하반기에는 그 중국 지수가 5천 수준에서 30% 가까이의 급락을 예상해 내었다. 짧은 2년 구간 동안 급 등락을 다 예상해 내었던 점을 보면 상당히 놀랍다.

우리는 이 모델의 미래 증시 예측 능력과, 그 타이밍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이 모델을 통해 한국 코스피 시장을 들여다 보면, 지난 5년간, 잔존가치 모델(RIM)은 한국 코스피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해 왔다. 분기마다 모델을 돌려본 결과,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한국 증시는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었다. 그만큼, 한국 증시의 수익성이 높아지지 않은 이상 다른 국가들처럼 대세 상승장을 만들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결국, 한국의 금리 환경, 기업들의 이익 창출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 증시의 박스권 장세는 당연한 결과였다.

Equity Risk Premium, 즉 주식위험도를 5.5%~7%에 두고, 과거 2011~2015년 말까지 수치를 계산해 보면, 상대적 적정 코스피 지수는 대부분 1,800~2,100pt 수준의 박스권을 지난 5년 이상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한국 증시의 상승은 예상되고 있다. 결국은 향후 코스피의 이익 증가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뚫고 상승할 수 있을지 결론이 날 것이다.

현재 올해 코스피의 4/4분기 당기 순이익은 약 2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갤럭시 Note 7의 배터리 문제로 인한 손실분과 한진해운 구조조정을 감안한 추가 손실 전부를 2~3조원 정도로 감안하고 이익 추정치를 조정했을 때 현재의 ROE는 지금 예상치인 9% 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2~3조원의 일시적 손실금액은 2016년 추정 코스피 순이익 106.6조원, 2017년 115.5조원의 3% 미만의 수치로, 한국 증시에는 단기적인 영향 만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중장기적인 차원에서는 한국 증시의 ROE가 상승할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6년 9월, RIM 모델을 통한 6개월 이후 글로벌 증시 전망

1. 잔존가치 모델은 현 시점에서 향후 6개월 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증시의 아주 완만한 상승을 추정한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Big Crash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2. 잔존가치 모델 상 한국 증시는 향후 6개월내 5년간의 박스권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3. 독일 DAX 지수는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4. 또한, 최근 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MICEX 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보여준다.

5.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비교해 볼 때 상대적 상승여력은 인도네시아가 훨씬 높아 보인다. 향후 인도 투자는 그 리스크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들여다 본다.

6. 전반적으로 향후 6개월 간 글로벌 증시의 매수 초점은 독일, 러시아, 한국에 맞추고, 미국의 S&P와 나스닥은 안정적으로 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이 옳아 보인다

2016년 9월 현재, 6개월 뒤의 글로벌 증시의 미래를 추정하기 위해 잔존가치 모델(Residual Income Model)을 돌려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미국 S&P 500 4.5% 상승, NASDAQ 6.2% 상승, 유럽 STOXX 50 0.8% 상승, 일본 NIKKEI 6.3% 상승, 중국 CSI300 2.3% 상승, 한국 KOSPI 14.5% 상승, 독일 DAX 25.9% 상승, 러시아 MICEX 15.5% 상승, 인도 SENSEX 12.5% 하락, 인도네시아 JCI 7.6% 상승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 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든 증시들이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인도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높은 ROE를 창출하고 있는 인도 지수 또한 실질적으로 6개월 뒤 하락보다는 상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증시가 향후 6개월 간 의미 있는 상승을 보일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미 금리 인상 관련 우려는 이미 상당부분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이 모델을 돌려보면, 특히 3개 지수에 대한 상승여력이 높게 나오고 있다. 독일, 러시아, 그리고 한국 지수이다. 글로벌 ETF 투자전략의 매수 초점은 독일 DAX, 러시아 MICEX, 한국 KOSPI에 맞춘다. 독일과 러시아 투자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관련 ETF를 투자를 추천한다. 한국 투자에 있어서는 KOSPI 200과 KOSPI 200 레버리지 ETF 투자도 그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