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전세계 마케팅업 종사자 4300명 대상으로 조사
오바마 미 대통령 ‘가장 영감을 주는 브랜드 2위’ 차지해 화제

전 세계 마케팅업 종사자들은 '애플'을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최고의 브랜드로 꼽았다.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최근 전세계 마케팅 업계 종사자 등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가장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제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브랜드’, ‘위기로부터 가장 성공적으로 재기한 브랜드’,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브랜드’, ‘최상의 소매 유통환경을 제공하는 브랜드’ 등 총 4개 항목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브랜드임을 과시하였다.

한 설문 참가자는 애플에 대해 “제품을 산 뒤 매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답변하였는데, 이는 애플이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매장 디자인과 같은 소비자 접점에서의 브랜드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번 조사에서 애플 못지 않게 인기를 모은 브랜드에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브랜드’ 항목에서 애플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데이어, 입 소문 마케팅 분야에서도 다른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하였다.

한 설문 응답자는 “사람들이 아이팟(IPod) 광고에 대해 설명하지는 못할지라도, 오바마의 ‘변화(Change)’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오바마로부터 받은 강한 영감에 대해 설명하였다.

오바마 돌풍은 미국의 국가 브랜드 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오바마 대통령 덕분에 미국은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매력도가 가장 높아진 국가브랜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한편, ‘친환경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 브랜드’ 항목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친환경’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박상훈 사장은 “사람이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것처럼 브랜드도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담긴 독특한 경험을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애정을 갖는다”며, “한번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는 쉽사리 바뀌지 않으며 소비자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느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형구 기자 lhg05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