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두 명의 과학자가 100건 이상의 연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현재의 기후 변화의 사회 경제적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 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과학 진흥회(AAAS)가 발간하는 사이언스誌에 실린 이 대학의 타마 칼레튼 농경제학 박사와 솔로몬 샹 공공 정책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미래의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현재 이미 매우 크다는 사실은 종종 무시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지금 해결해야만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두 연구원은, 기후 정보와 통계 분석 기법의 발달로 현재의 기후 변화가 경제, 농업, 무역, 에너지, 폭력, 이민 등등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의 민족 분쟁이 29% 많아지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매년 0.25%포인트 둔화 시킨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운 날씨가 너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하면서도, 그런 날씨로 인해 얼마나 더 비용을 발생시키는 지에 대한 연구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그런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기술을 사용하고 다른 방법으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UC 버클리 글로벌 정책 연구소의 골드만 공공 정책학교에서 함께 연구했던 두 과학자는, 기후 변화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적응 격차’(adaptation gap)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튼은 "적응 실패 자체가 현명한 의사 결정이 무엇이었을지를 나타내 주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비용이 매우 높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잘못된 판단을 반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것이 1조 달러가 들어가는 문제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