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 추가로 단행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후 몇개월만의 단행일 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말이 다소 '해석의 차이'를 남겨두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고 연내 인상된다는 것은 이번 잭슨홀 연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9월이냐, 12월이냐. 혹은 9월 12월 연속 금리인상이냐. 여전히 해석은 분분하다.

연내 금리인상은 맞고 금리인상 횟수만 1회인지 2회인지만 남겨놓은 상황인 셈이다.  향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개최가 9월, 11월, 12월 3회를 남겨놓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11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인상할 수 있는 이사회는 2차례로 정리된다. 11월의 이사회는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그 어떤 결정도 지양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견 개진외에는 피할 가능성이 높다.

옐런의 애매모호 화법 여전, 하지만 색깔은 달라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인상은 9월과 12월, 연내 2회 인상으로 마무리할까. 옐런의 이날 잭슨 발언 내용으로는 여전히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옐런의 애매모호한 화법은 이날도 달라진게 없다. 단 그 색깔은 다소 짙어졌을 뿐이다. 이 탓에 시장은 요동쳤다. 옐런 발언 직후 금값은 급등했고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CNBC방송으로 해석이 달라지며 그 반대로 시장은 움직여 해석의 차이를 역시 이번에도 낳았다.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옐런 의장은  '미래를 위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는 표현을 쓰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또 "최근 몇달 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는 말로 연내 인상 의지를 재차 표현했다.

옐런 특유의 지나칠 정도의 신중함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금리인상 시기에는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달라는 의사 표시를 하는 듯 했다. 시기 결정은 향후 변수와 현재의 불안요소 해소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시장을 흔들수 있는 불안요소로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일부 시장 여건들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수 있기 때문에 연준금리의 결과는 상당히 광범위하다"고 언급,  인상시기와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여건의 상황 변화에 맡겨 버렸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견고한 고용시장만큼 빠르지 않다고도 발언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금리인상의 주요 지표인 물가 목표치(2.0%) 미달과 관련, 주로 일시적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며 몇년 뒤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며 저유가에 따른 부담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스탠리 피셔의 옐런 발언 해석이 시장을 또 흔들어 놓다

하지만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에 대한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해석으로 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소 엇갈렸지만 그래도 대체로 12월 인상설로 모아지는 분위기였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이날 방송사 인터뷰 직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옐런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9월 금리인상 단행과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면서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금값도 강보합으로 급등세가 주저않는 등 시장은 요동쳤다.

옐런의 모호함에 피셔의 해석이 맞물리며 이날 잭슨홀 연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연내 금리 인상이라는 귀결, 하지만 횟수와 폭은 더 지켜보는 걸로 귀착되는 분위기다.

점진적인 경제성장과 양호한 고용지표, 그리고 좀 더 두고봐야 할 물가로 대변되는 최근의 미국 경제상황은 오는 9월 2일 발표될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9월인지, 12월인지는 이날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