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분양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을 분위기다. 26일 삼성물산이 서울 운니동에 개관한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의 견본주택에 다녀왔다. 오픈 첫 날 오전 시간임에도 강북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방문자들로 대기줄이 길어져 있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래미안 장위 1구역’은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의 뉴타운인 장위뉴타운에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39세대 규모로 이 중 49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별 세대 수는 ▲59㎡ 42세대 ▲84㎡A 295세대 ▲84㎡B 134세대 ▲101㎡ 19세대다.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김은미(가명) 씨는 뉴타운 근처인 성북구 전세주택에 살고 있고 과거에 장위 뉴타운 개발 예정지역에 거주한 적이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길음과 미아뉴타운과 같이 장위뉴타운도 개발되면서 주거환경 개선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씨는 "앞서 분양한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에도 다녀왔다"며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북서울꿈의숲이 가까워 자연환경이 우수한 단지들의 59㎡대의 소형 평형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에서 일반분양되는 소형 평형 물건이 적은 것이 조금 망설여진다고 했다. 

장위뉴타운은 학교시설과 녹지, 공원 등이 풍부해 어린 자녀를 위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래미안 단지에서는 광운초와 남대문중이 길 하나 건너로 가까이 있어 어린 자녀들의 통학환경이 뛰어난 데다, 북서울꿈의숲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수변공원이 있는 우이천도 바로 가까이에 위치한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견본주택 내에는 84㎡A 타입과 84㎡B 타입의 유니트가 구성돼 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84㎡A 타입의 유니트는 3베이 판상형으로 채광과 통풍이 유리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문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안방을 완전히 독립시킨 독특한 설계의 84㎡B 타입으로 판상형이 아님에도 채광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101㎡ 평형의 경우 4베이 구조를 갖췄고 중소형 위주의 뉴타운에서 그 희소성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틈새공간을 활용한 안방붙박이장, 복도수납장 등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주택형별로 스터디룸, 가족서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패밀리룸 공간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고 손목에 착용하는 아파트 출입시스템 ‘웨어러블 원패스’를 비롯해 래미안 에너지 절감시스템(REMS), 대기전력 자동차단시스템, 자동세대환기시스템 등 첨단시스템도 차용된다. 

단지는 도심 재개발에선 보기 드물게 동(棟) 간격이 넓고 전체가 남측향으로 설계됐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3,40대 입주자들이 다수일 것을 감안해 단지 내에 건강, 교육, 문화, 키즈 등의 테마로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보육시설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약 800m의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 단지중앙의 왕벚나무길, 가족들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에코그라운드 등의 조경도 신경을 썼다. 

‘래미안 장위 1구역'과 인근이 장위뉴타운에서도 중심입지로 여겨지는 것은 교통 여건의 우수성 때문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정부~삼성~금정) 광운대역이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강남까지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사업지 반경 3km 내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이 있는 미아사거리역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며, 고대안암병원, 경희의료원, 한국원자력병원 등 의료시설도 풍부하다.

한상윤 삼성물산 분양사무소 차장은 "하반기 중으로 삼성물산이 장위5구역에 총 1562가구 중 875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라면서 "총 2501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래미안 장위 1구역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550만원 수준으로 84㎡기준 5억3000만원대로 정해졌다. 최근 강남권과 강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루체하임과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등에서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고려한다면, 기대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평가다. 지난해 코오롱하늘채가 평당 1450만원~1550만원에 분양 완료됐고 또 인근에서 GS건설이 공급할 단지는 최소 평당 1600만원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예상이다. 

래미안 장위 1구역의 청약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9월 8일, 계약은 9월 20일~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9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