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수자인 안양역 투시도.출처=한양

도심재생사업 등 지역균형개발 요구에 따라 원도심 개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 새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도심은 독자적으로 생활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다른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바로 입주 후에도 기존 도심에 갖춰진 인프라를 누리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특히 학교, 백화점, 병원 등 편의시설은 물론 교통 인프라까지 잘 갖춰져 수요가 탄탄하고 가격 안정성이 높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원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원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후화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개발호재도 많아지면서 신도시를 능가할 잠재력을 지닌 주거지로 부상함에 따라 원도심 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인기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실제 원도심 내 재정비사업 물량들은 인기가 높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는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6월 롯데건설이 흑석8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평균 38.4 대1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대림산업이 흑석7구역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평균 89.5 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에서 최고 청약경쟁률을 갱신했다. 또한 계약 4일 만에 조기 완판 되는 기염을 토하며 원도심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비수도권에선 원도심 내 교통편이 잘 갖춰진 단지로 청약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부산 원도심 중 한 곳인 연산동 ‘연산 더샵’은 3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 6206명(당해지역)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29.9 대 1의 경쟁률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산 더샵’은 걸어서 5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부산시청과 연제구청 등 행정타운이 입지한 원도심 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신도시로 갔던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원도심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정도로 입지적 경쟁력 면에서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원도심 신규분양 물량 가을에도 이어져

이러한 원도심 아파트의 인기는 본격적인 분양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어질 전망이다.

한양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80-4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한양수자인 안양역’ 견본주택을 9월 2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청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한양수자인 안양역’은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총 4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84㎡, 114㎡, 총 419가구 규모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 84㎡ 186가구 규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말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구성되고, 일반분양은 568가구다.

GS건설은 9월 초 ‘명륜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의 원도심인 동래에서도 주거 여건이 뛰어난 명륜동에 공급된다.

제주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오는 9월에 제주 도남지구에서 지역 최초의 재건축 아파트인 '제주 해모로 리치힐‘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10개동, 총 426가구로 이 중 2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제주 원도심인 도남동 중심에 위치해 제주공항이 반경 3㎞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