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시계 브랜드 입점을 앞두고 있는 두타면세점.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두타면세점이 반격의 칼을 뽑아 들었다. 매출 부진의 반전을 꾀함과 동시에 젊은 중국인 큰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워치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 시킨 것. 이를 위해 두타면세점은 매장 위치와 면적 등 워치 브랜드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기존 면세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스와치그룹 소속의 해밀턴, 라도, 티쏘는 물론 론진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리치몬트그룹 역시 예거 르쿨트르와 파네라이 등을 9월 말에 차례로 입정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림 FMG의 쇼파드, 빅토리녹스, 로즈몽 그리고 명보아이엔씨의 태그호이어, 위블로, 제니스 등까지 두타면세점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여 곳의 워치 메이커가 입점되는 두타면세점 2층은 시계 전문 면세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두타면세점 입점을 앞둔 예거 르쿨트르의 대표 시계인 리베르소.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그렇다면 럭셔리 워치 메이커들이 두타면세점에 눈길을 돌린 이유는 무얼까? 우선 두타면세점은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심야 면세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과거 국내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일본, 홍콩 등으로 올빼미 여행을 떠난 것처럼 최근 국내 면세점이 활기를 띄며 중국, 일본 등지에서 역으로 국내 올빼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 실제 두타면세점에는 쇼핑을 마친 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심야 영업 외에도 명품 브랜드가 부족했던 두타면세점에 럭셔리 워치 메이커들이 대거 입점하며 이슈몰이가 가능해 졌다는 것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당초 동대문이라는 상권과 주요 소비층이 젊은 관광객이라는 점이 명품 브랜드들을 멈칫하게 했지만 이번에 하이엔드급부터 다양한 워치 메이커가 적극적으로 두타면세점에 진출하며 브랜드의 다양화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식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시장이 출입국자수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따른 사업자 증가로 인한 단기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면에서 두타면세점의 명품시계 입점은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동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워치 메이커를 통해 부진했던 매출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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