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edition.cnn.com/2015/06/17/africa/the-king-with-100-wives-cameroon/index.html

카메룬 바푸족(Bafut)의 11대 왕 아붐비 2세에게는 부인이 거의 100명에 달한다. 물론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전통에 따라, 왕이 죽으면 후계자가 모든 부인을 상속받은 후에 자신의 여인들과 결혼한다. CNN이 16일 이들을 취재 보도했다.

아붐비의 세 번째 부인인 컨스탄스 여왕은 "남편이 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는 남편 뒤에 있는 여왕들에게 달려 있지요, 성공적인 왕 뒤에는 반드시 지조 있는 성공적인 여성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전통은 나이든 부인들이 왕과 왕의 새 젊은 부인들에게 전통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카메룬에서 일부다처제가 합법이긴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현저히 적어졌다. 가치관이 변하고 기독교와 함께 서양 문화가 들어오면서, 또 대가족을 부양하는 비용도 크게 높아지면서, 이 관습은 쇠퇴하고 있지만, 카메룬의 통치자인 왕은 이 두 가지 문화를 절충하면서 살아간다.

"식민지 시절,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와 다른 서양의 가치가 들어오면서 두 문화의 충돌이 있었다”고 아붐비 2세는 시인했다. 그는 47년 동안 이 지역의 최대 부족인 바푸족을 통치해 왔다.

"내 역할은 이 두 문화가 잘 섞여 우리 부족이 서로의 문화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개발의 과실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문화가 없다면, 인간이 아닌 짐승이지요. 부족장은 우리 문화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일부다처제가 흔히 서양에서는 비판의 대상이지만, CNN 인사이드 아프리카의 소니 매튜 통신원은 그들의 전통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왕의 라이프 스타일을 섣불리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에도 왕국과 왕이 있으며 그들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지요. 아버지의 부인을 상속받는 것은 도덕적 의무일 뿐입니다”

매튜는 이들 왕족의 재주가 매우 뛰어났으며, 전통에 따라 왕과 결혼한 젊은 부인들은 영어도 유창하게 말하며 마케팅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붐비 왕은 아버지가 죽은 후 72명의 부인과 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상속’받았지만, 자신을 매우 현대적인 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에는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 조상들도 말했습니다, 교육은 빛이요, 무지는 어둠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