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원자재 섹터에 동시 투자로 위험분산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방법도 펀드가 현실적이다. 천연자원펀드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 에너지 및 기초금속 외에도 대체 에너지 등 여러 원자재 섹터에 동시 투자한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상황에 맞는 유연한 운용전략을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최근 천연자원의 수익률이 높은 실적을 보이는 것은 유가가 연초 보다는 두 배 가까이 반등해 전반적인 천연자원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올해 초 20달러 중반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40~50달러를 오가고 있다. 물론 원유는 투기자본이 몰리는 대표적인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최근 달러 강세 기조의 둔화와 3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중국의 산업생산 반등은 금 업종과 기초금속 업종의 반등을 이끌었다. 에너지 업종 내 정제마케팅과 종합석유화학 및 저장유통 업종의 저편입도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 상품인 만큼 운용사 선택에 신중해야

JP모건 천연자원 증권자투자신탁(ETF)의 경우, 7월1일 기준 펀드구성은 주식 비중90.66%, 나머지는 유동성 및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위험도는 2등급으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국가별로는 캐나다 20.09%, 영국26.7% 미국 25.7% 호주6.5% 천연자원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섹터별로는 금속 및 광업이 30.83%, 석유와 가스 탐사 및 생산 섹터가 18.84%, 금이 14.57%를 차지한다.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얼마동안 펀드를 유지할지 결정하게 된다. 만기 이전에 맡긴 자금을 찾아가는 것을 환매라고 하며 이때 발생하는 수수로가 환매 수수료다. JP모건의 경우 수수료는 1%이하이며 환매 수수료는 없다.

 

JP모건과 블랙록 자산운용은 분기보고에서 “3, 4월의 시장 반등 이후 5월 시작된 천연자원 업종의 조정은 장기적인 시장의 안정을 위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의 부동산 업종이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인프라 투자 계획, 4년 간 유지되어 온 천연자원 기업들의 자본투자 감소 등 장기적으로 기초금속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펀드는 기초금속 업종 및 에너지 생산 추출 기업들에 대한 고 편입 기조를 유지 중이며, 여전히 제품판매에 치중하는 기업들보다는 자원개발 및 생산 기업들에 높은 투자 비중을 유지해 천연자원 업종의 전반적인 회복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천연자원 같은 원자재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수에 반응해 움직이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시장분석과 지질학 등 원자재 관련 전문지식을 지닌 리서치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