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의 신용카드 선호도는 69%, 체크카드 선호도는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각종 할인·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결제하는 분야는 쇼핑·외식 업종이다. 여신금융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하면 2015년 카드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 중 쇼핑·외식 업종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 중 1위는 일반 음식점이고 2위는 인터넷상거래였다. 10위 안에는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일반 백화점도 있어 쇼핑 업종이 많았다.

쇼핑·외식 업종에서 사용할 경우 혜택을 더 극대화 할 수 있는 카드를 골라봤다. 카드 혜택을 일일이 따져 보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상품부터 쇼핑과 외식에 각각 특화된 카드까지 네 종류를 소개한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정확히 알고 쓰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카드 혜택 잘 모른다면 “무조건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카드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카드 종류가 워낙 많고 혜택도 다양하다 보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사용 매장에 따라 할인율이나 가능 조건도 제각각이다. ‘삼성카드4 V2'와 ’현대카드제로(ZERO)'는 사용자가 조건을 따져보지 않아도 쇼핑·외식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삼성카드4 V2는 모든 곳에서 조건 없이 할인을 해준다. 생활 밀착 업종에서 혜택이 극대화 되는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기본 0.6% 할인이 제공된다. 편의점, 카페·베이커리, 온오프라인 쇼핑, 육아용품, 뷰티 업종에서 할인 한도 없이 결제 금액의 0.6%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종에 따라 할인 폭이 최대 2배인 1.2%까지 늘어나는 곳도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외식, 주유, 의료 업종이 해당된다. 다만 무이자할부, 삼성카드 할인이 적용된 일시불 이용금액 등에 한 해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모든 영화관에서 8000원 이상 현장결제 시 3000원 할인(일 1회, 월 2회, 연 12회), 레저, 문화, 교육, 통신 등에서도 조건 없는 할인이 이어진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 8000원, 해외 겸용 2만원이다.

현대카드ZERO 역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고려해야 할 조건은 없다. 전월 이용 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 기본 할인율은 0.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업종에 따라 최대 1.5%까지도 혜택이 제공된다.

카페·베이커리, 온오프라인 쇼핑은 기본 할인이 적용되며 대형마트는 1.2% 할인이 적용된다. 그 중 생활업종은 0.5% 추가 할인이 제공되고 무이자할부도 가능하다. 편의점도 기본 0.5% 추가 할인 혜택이 있다. 모든 외식업종은 1.2%, 육아용품은 0.7~1.5% 할인을 누릴 수 있다.

이용 후 5일 이내 선결제 시에는 0.3%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무이자할부 및 현금서비스, 카드론, 세금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 주유, 대중교통, 영화, 교육, 레저, 의료, 통신, 문화, 뷰티, 관리비, 하이패스, 금융 업종에서도 할인이 적용 돼 활용 범위가 넓은 편이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5000원이고 국내외 겸용 유니온페이(UnionPay)가 5000원, 비자(VISA)가 1만원이다.

▲ 롯데올마이쇼핑카드(왼쪽 위), 삼성카드4 V2(오른쪽 위), 씨티클리어카드(왼쪽 아래), 현대카드제로(오른쪽 아래)/ 출처= 각 사

쇼핑vs외식, 나에게 더 필요한 카드는?

쇼핑과 외식 두 업종을 모두 잡을 수 있다면 좋지만 둘 중 하나에 더 특화된 카드가 있다. ‘롯데 올마이쇼핑카드’와 ‘씨티 클리어카드’다. 본인이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특화된 카드를 골라보자.

롯데 올마이쇼핑카드는 동네 슈퍼에서부터 백화점까지 모든 쇼핑업종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생활필수업종은 10% 더 할인된다. 생활필수업종이라고 하면 대중교통, 점심, 통신, 해외이용금액 등이다. 기존 카드 혜택이 대형 할인점에서만 가능했다는 점에 착안해 나온 상품이다. 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슈퍼, 편의점, 홈쇼핑, 인터넷몰, 소셜커머스 등 모든 쇼핑 업종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 면세점의 경우 최대 10%까지 적용된다.

생활필수업종은 소비자가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과 함께 대중교통 할인이 필요하다면 쇼핑+대중교통 할인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쇼핑+음식점을 선택하면 점심시간인 12시~2시 사이에 외식업종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필요하다. 전월 쇼핑 외 업종에서 100만원을 사용하면 이 달 쇼핑 업종에서 5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쇼핑업종에서 60만원을 사용하면 대중교통 할인이 3만원까지 적용된다. 따라서 할인 범위는 카드를 사용한 금액에 따라 매 달 다르게 생성된다. 할인 한도 상한선은 없다.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최소 이용 금액은 50만원이고 건당 2만원 이상(통신, 해외이용금액은 건당 5만원 이상) 이용 시 할인이 적용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1만 5000원이다.

신용카드 포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직장인인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위가 점심값 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 클리어 카드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카드고릴라에서 선정하는 주간·월간 인기차트 4위에 뽑혔을 만큼 인기가 많다.

전국 식당 및 레스토랑 가맹점에서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1만원 이상 사용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할인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매일 할인은 점심 식사 외에 버스·지하철에도 적용된다. 다만 후불 교통 카드 이용건만 해당 되며 한 달 합산 이용 금액의 10%가 적용된다.

매일 할인 이외에도 카페·베이커리·패스트푸드 업종에서 10%, 온오프라인 쇼핑과 편의점에서는 7%, 면세점에서는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외에도 통신, 영화, 주류, 항공, 서점, 놀이공원 등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4000원, 해외 겸용 5000원으로 직전월 실적 15만원 이상부터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카드는 온라인에서만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