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의 해외직구 규모가 1조위안(약 17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 양마터우(洋码头)가 발표한 것인데요. 이는 중국인 1인당 연간 평균 655위안(약 11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3·4선급 도시의 구매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베이징·상하이 등의 1선급 도시 구매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77.57% 증가했는데요. 2선급 도시는 같은 기간 84.32%, 3·4선급 도시는 108.65%가 늘었습니다.

1인당 평균 소비와 해당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 비율을 비교해보면 2·3선급 도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구이양(贵阳), 난닝(南宁), 쿤밍(昆明) 등 서남부 도시 소비자의 씀씀이가 더 크고 샤오싱(绍兴), 자싱(嘉兴), 닝보(宁波) 등은 실속형 소비 패턴을 보였습니다.

양마터우가 꼽은 30대 도시 중에서 해외 쇼핑 소비가 많은 지역의 절반을 3·4선급 도시가 차지했는데요. 양마터우는 이들 지역의 해외관광시장 발전이 느리고 해당 도시 소비자들의 중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전에는 인기상품에만 이어지던 구매가 한정판매 제품이나 신제품 등 개인 취향에 맞춘 제품들로 구매 범위가 넓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역별로 선호하는 제품군도 달랐는데요. 1선급 도시는 브랜드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요. 2선급 도시는 좀 더 다양했습니다. 칫솔, 기저귀 등의 생활용품부터 구찌, 아디다스 등이 브랜드, 마스크팩과 같은 화장품 등 다양한 종류가 지역별로 구매됐습니다.

구매 지역은 미국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요. 일본, 호주, 한국에서는 각각 가구, 보건식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쇼핑 시간은 주로 오전 10시, 오후 2시, 저녁 10시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오전보다는 저녁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각 지역별로 선호 물품도 다양해지고 구매 규모도 커지고 있는 만큼 쇼핑 시간과 선호 제품을 지역별로 타겟팅해 마케팅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