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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화장품 잇따른 면세점 진출 ‘제 2의 메디힐’ 될까?면세점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 약국화장품에서 중국 메가브랜드로 성장한 메디힐 눈길
▲ 출처=메디힐

제약사들이 약국을 넘어 면세점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014년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올해초부터 그 양상은 넓어지는 추세다. 주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을 필두로 입점했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들은 제약사들의 중요 신 사업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인 면세점은 입점시 이득이 많다. 추가 유통 판로 확보는 물론 K뷰티의 큰손인 중국인들에게 브랜드를 노출 시키고, 면세점 입점 브랜드라는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기능성원료와 신뢰도를 중시여기는 소비자 심리와 맞물려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산 국내 시장 규모만 4000억원, 글로벌 시장은 2020년까지 6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사 화장품들이 면세점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에 중요한 첫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제약사가 갖고 있는 의학적 신뢰도를 기반으로 막강한 K뷰티 제품들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약사 화장품의 귀추가 주목된다.

제약사 ‘코스메슈티컬’ 필두로 면세점 진출...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 (왼쪽부터) 대웅제약 이지듀, 동국제약 센텔리안24, 일동제약 고유에, 동화제약 인트린직.

지난해 말 부터 시작된 제약사의 면세점 진출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 됐다. 주요 신 사업 채널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내세우거나, 소화제와 숙취해소제 등 주력상품을 입점하고 있다. 동국,일동,대웅 제약은 화장품을 동화제약은 소화제, 한독은 숙취해소제 등을 면세점에서 판매한다.

제약사들은 면세점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활용 하고, 중국인들이고객의 대다수 인점을 감안해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해둔 시도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에 입점했다는 것만으로도 브랜드는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중국인들은 정품과 가품에 대한 의심이 많아서 한국 정부가 인증한 기업의 면세점 물건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면세접 입점 브랜드들이 얻는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 면세점 입점은 새로운 소비자층 유입을 위한 오프라인 판매처 확보라는 측면도 있다. 의약품이 주력인 제약사들 신사업 채널인 화장품은 유통 판로 확대가 중요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기존 영업망인 약국, 병의원은 소비자 접근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 면세점은 기존의 약국, 병의원에 접점을 갖고 있지 않던 국내외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2014년 12월 말 국내 제약사 최초로 롯데면세 잠실점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이지듀'를 입점했다. 이어 롯데면세 제주, 제주 JTO면세, 한화면세 63, SM면세 인사동, 온라인 신라 면세에 추가 이점하고, 올해 5월부터 신세계 면세, 두타면세, 롯데면세 소공점에 차례로 오픈했다.

이지듀는 면세점 진출 후 매출액이 증가했다. 5월 기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0% 성장했다. 대웅 디엔컴퍼니 관계자는 "이지듀는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피부 미용 성형에 관심이 많은 모든 국가에 전방위적 판매 전략을 구상중이다"라며 "면세점은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실제 면세점 진출 후 글로벌 수출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고유에'와 '퍼스트랩'을 면세점에 입점했다. 올해 초부터 SM면세점, 한화 63면세점, 제주한화갤러리아서 판매한다. 롯데면세에서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브랜드 '하이락토', '지큐랩'도 판매하고 있지만 메인은 화장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해외 고객에 대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면세점에 입점했다"고 입점 배경을 설명했다.

동국제약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올해 초 신라 온라인면세점을 시작으로 두타면세점에도 입점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의 주된 목적이 중국 진출은 아니다. 아직은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기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현재는 유통망 확대 차원에서 입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화제약은 지난 5월 두타면세점에 화장품 브랜드 ‘인트린직’ 크림·로션·클렌저와 홍삼으료, 샴푸 토너 등을 입점했다. 특히 의약외품 ‘까스활(活)'은 국내 면세점에 입점된 최초의 소화제다. 동화제약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 면세점은 중요한 채널이다. 앞으로 면세점 입점은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서 인지도 낮은 제약사 생존 해법은? ‘닥터·K뷰티·바링허우’

▲ 출처=뉴시스

화장품을 주요 품목으로 내세운 제약사들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굵직한 화장품 전문기업 브랜드들에 비하면 신규 브랜드나 다름없다. 하지만 ‘K뷰티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면세점 매출 1등공신인 인기 브랜드 화장품들이 구축한 매력과 신뢰도는 한국 화장품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덕분에 신규 한국 브랜드들도 후광을 입는 것.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화장품은 대개 단독 매장이 아닌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들과 함께 편집샵 형태로 진열돼 있다. 후, 설화수 등을 산 중국인들이 다른 것도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둘러볼 때 한국 화장품이기 때문에 의심없이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사는 의약품이 기본 베이스고, 약국과 병의원을 토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게 형성돼 있다. 약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더 과학적이고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의사나 대학병원 등의 검수가 들어가 제품의 품질에 확신을 주기 용이하다.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s)+의약품(pharmaceutical))의 강점인 ‘닥터 효과’는 강력한 무기다. 실제 의사·약국과 연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면세점서 승승장구 중이다.

닥터자르트, 메디힐, 리더스 피부과 화장품들이 대표적이다. 각각 브랜드들은 업계 추산 지난 1분개 대비 매출신장률도 연일 상승 중이다. 닥터자르트는 297%, 메디힐은 150%, 리더스는 140%씩 상승했다.

특히 면세점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주목하는 ‘메디힐’은 코스메슈티컬이 갖고 있는 닥터 효과가 제품 신뢰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소기업 메디힐은 설립 당시 15억이던 연매출을 지난해 2378억으로 150배 끌어올렸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판매되며 총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6억장의 마스크팩을 팔아치운 이곳의 첫 시장은 ‘약국’ 이었다.

메디힐의 브랜드 초기 포지셔닝은 제약사와 같은 코스메슈티컬 이다. 제약사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이 만들었지만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테스트를 거쳐 닥터효과를 강조했으며 첫 판매 채널 역시 약국 이었다.

중간 진입장벽은 높지만 첫 진입장벽은 비교적 수월한 약국을 첫 유통판로로 정하고, 피부의 치유가 아닌 ‘치료’적 측면을 강조한 것은 유효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메디힐 자체가 메디컬,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어 첫 판매를 약국에서 시작했고 아직도 판매중이다. 메디힐이 유명해졌는데도 ‘앰플모양 약국 마스크팩’을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힐은 큰손 중국인들의 열렬한 지지지를 받는다. 중국 1위 쇼핑몰 타오바오서 마스크팩 판매 1위로 꼽히며, 매출액만 1억2375만6000위안(약 220억원). 중국 4대 항공 기내 면세점을 포함하여 중국 내에서만 40개 이상의 해외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에는 이례적으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진입장벽이 높은 발리 DFS, 호주, 뉴질랜드 DFS 면세점과 롯데 면세점 도쿄 긴자점에 나란히 입점했다.

중국인 젊은 층의 이목을 끄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 바링허우(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 주링허우(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소비지향적이며 개성을 중시하고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높다..

대표적 사례가 한독의 ‘레디큐’다. 레디큐는 지난 6월 숙취해소제 중 국내 최초로 면세점에 입점했다. 입점 배경에는 '중국인 입소문'이 유효했다. 포켓안에 들은 젤리형태 '레디큐-츄'는 한국오면 사야할 쇼핑품목으로 인기를 끌며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1700%나 증가했다. 중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보니 면세점 입점은 수월했다.

한독 관계자는 "몇 년전 케이블 뷰티 프로그램에서 레디큐-츄를 주목해야할 상품으로 소개했다. PPL이 아니라 우연이었는데, 그때부터 K뷰티에 관심많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초 부터 웨이보 등의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났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이고 포켓형이라 간편해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송보미 기자  |  bming@econovill.com  |  승인 2016.07.30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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