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도의 ‘해’를 변형한 작품인데 그 의미의 바탕엔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었던 구전이야기를 바탕으로 꽃과 나비와 해를 주제로 녹여냈다. 또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기를 모티브로 해와 달을 표현 했는데 단순미를 살리고자했다.
과거와 현재를 폭포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물에 비친 아름다운 오방색의 어울림은 하늘과 땅, 산과 물의 조화로움을 전한다. 과거와 현재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모습이기도 하리라.
어릴 적 할머니 등 어른들의 얘기를 생각하면서 흥미롭게 풀어낸 일월도 연작이다. 두 봉오리 안에 기와집도 있고 나무와 꽃도 있다.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천상의 자리를 그리고 싶었다. 아무런 경계가 없는 하늘천사의 자리를 작업 내내 가슴에 껴안고 있었다.
햇살 눈부신 수목아래 자연과 호흡하면서 새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시간을 가진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다니고 그런 가운데서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감성이 내 그림세계의 힘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한 작가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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