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6년이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수록 깊어지는 피부 고민이 있다. 바로 늘어지고 쳐지는 모공이다.

여름은 모공 건강에는 최악의 계절이다.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은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땀과 불순물이 쏟아져 나올수록 모공은 원활한 배출을 위해 넓어진다. 만약 모공 근처에 각질로 인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거나 각종 먼지, 땀과 섞이면 염증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모공에 고인 피지는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도 한다.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은 블랙헤드가 올라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니 모공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순 모공만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거칠고 굴곡져 화장이 금세 들떠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문제는 한번 넓어진 모공을 축소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점점 넓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모공치료가 불가피하다.

이처럼 쳐지고 늘어난 여름 모공 고민에는 ‘더블모공케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말 그대로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모공을 쫀쫀하게 만든다. 치료에는 ‘리파인 레이저’와 ‘아피니트 시술’을 함께 적용한다. 리파인 레이저는 1410㎚(나노미터) 파장으로 피부 속 수분 반응도가 가장 높다. 진피층의 700㎛(마이크로미터)까지 침투해 피부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미세한 홀을 만들어 피부 재생을 돕는다. 또한 콜라겐의 형성을 유도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면서 모공 축소를 유도한다. 무엇보다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여 모공을 촘촘히 치료하는 데 유리하면서, 통증과 회복 기간은 단축시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피니트는 아하(AHA, Alpha Hydro Acid) 혼합 용액을 포함한 탄산수를 작은 모공 사이로 침투시켜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이다. 또한 과도한 피지를 억제하고 블랙헤드 개선을 돕는다.

하지만 시술이 전부는 아니다. 생활 속에서 꾸준한 모공 관리가 이루어져야 치료 효과를 오랫동안 누릴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은 꼼꼼한 세안이 모공 건강의 우선이다. 유분이 많은 부위는 1~2주에 한 번은 스팀타월로 모공을 충분히 연 후 딥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스크럽제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 1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하는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모공 탄력 관리에 효과적이다. 여드름 악화도 모공이 커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여드름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규칙한 생활, 흡연, 과음,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