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미래에셋대우 제공)

선강퉁(深巷通)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선강퉁은 중국 선전(深)과 홍콩거래소 간 상호 거래를 허용하는 자본시장 개방 조치를 말한다.

선전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볼 때 상하이 거래소의 4304조원에 비해 3500조원으로 작은 규모지만 상장기업 수는 상하이 거래소의 1142개보다 670여개 많은 1813개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IT, 바이오 등 첨단섹터 종목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앞서 ‘후강퉁’(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 거래)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만큼 선강퉁 출범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후강퉁 출범 직후 중국 증시는 200% 상승했고 지난해 11월 선강퉁 시행설이 퍼졌을 당시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 급등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선강퉁을 비롯한 중국 증시 투자 전략 수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 투자자도 선전증시에 상장한 우량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핵스(HAX)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를 선전으로 옮기며 선강통에 먼저 둥지를 틀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 기업을 발굴해 업무공간·마케팅·홍보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7월 1일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파생형)’을 출시했다.

▲ 상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비교(자료: 유안타증권, 재인용)

<자산운용전략>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는 안정적인 지수 추종을 위해 시가총액 등을 감안해 선정한 상위 100개 종목(심천100 지수)에 60% 이상 투자하고 바스켓 매매 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비용(다수 종목을 사고 팔 경우 붙는 수수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ETF에 30% 미만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심천 100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 또한 활용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ETF 위주로 매매될 예정이며, 선강퉁 시행 이후에는 지수 복제 포트폴리오의 편입 규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계좌로 매수가 가능하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유형으로도 오픈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상품개발실 김경식 팀장은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 7개월간 상하이 종합지수가 109% 상승했던 만큼 선강퉁 시행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며, “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는 상해거래소 대비 신성장산업 비중이 높아 성장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존재하며, 선전종합 대비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 면에서도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